21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내부에 층별 안내문이 놓여 있다. / 사진=뉴시스 김근수 기자
21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내부에 층별 안내문이 놓여 있다. / 사진=뉴시스 김근수 기자


국내 상위 5개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인수한 기업들이 매출·당기순이익과 비교해 기업가치의 핵심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 증가세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틱인베스트먼트와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기업들의 ROE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해 약정액 기준 상위 5대 사모집합투자기관(PEF)인 한앤컴퍼니, MBK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 IMM인베스트먼트가 경영권을 소유한 28개 기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사모펀드 인수 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증가세에 비해 ROE 증가세는 저조했다.

이들 사모펀드가 경영하는 기업들의 연간 ROE를 인수 후 1년부터 3년까지 계산했을 때 IMM인베스트먼트가 경영권을 소유한 기업들의 ROE는 평균 40.1%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기업들의 ROE는 각각 7.5%포인트, 0.7%포인트 올랐다.


반면 MBK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기업들의 ROE는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기업들의 첫해 평균 ROE는 7.0%였으나 인수 3년 후 4.8%로 2.3%포인트 하락했다. 네파와 홈플러스 등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인수한 기업들이 ROE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쿠프마케팅의 ROE가 급락하면서 인수 기업들의 평균 ROE가 인수 첫해 10.8%에서 인수 3년 후 -3.7%로 크게 떨어졌다.

5대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들의 매출액은 인수 첫해 평균 19조6272억원에서 인수 3년 후 21조436억원으로 평균 7.2% 증가했다. 순이익률은 인수 후 3년 시점엔 인수 1년 후에 비해 5.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