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소장 불교 경전 4건이 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 됐다. 사진은 합천 해인사 백련암 '불선관정발제과좌생사득도경' 모습./사진=경남도
합천 해인사 소장 불교 경전 4건이 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 됐다. 사진은 합천 해인사 백련암 '불선관정발제과좌생사득도경' 모습./사진=경남도


경상남도는 21일 합천 해인사 백련암과 홍련암에서 소장 중인 불교 경전 4건을 도 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이번 지정 예고는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된 자료는 '합천 해인사 백련암 십현담요해언해'와 '합천 해인사 홍련암 금강반야바라밀경'이다. 또한 문화유산자료로는 '합천 해인사 백련암 십현담요해 및 조동오위요해 합부'와 '합천 해인사 백련암 불설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 권제12'가 포함됐다.

특히, '십현담요해언해'는 조선 전기 김시습(1435~1493)이 십현담을 간략히 풀이한 내용을 한글로 번역한 희귀 언해본으로 1548년 강화도 정수사에서 간행된 유일본이다. 간경도감 폐지 이후의 인쇄문화를 살펴볼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금강반야바라밀경'은 대표적인 불교 경전인 금강경의 조선 시대 판화본으로, 변상도와 삽화가 수록된 예술적 희소성이 돋보인다. 1564년 황해도 구월산 패엽사에서 간행된 이 경전은 불교사 및 미술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성철 스님이 소장했던 '십현담요해 및 조동오위요해 합부'와 고려 대장경판을 인출한 '불설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 권제12'는 조선 및 고려 불교 출판문화와 사상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경남도는 30일간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정곤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