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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령사회를 맞이한 대한민국에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시니어들을 만나봤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뿌리공예가 김경완 씨, 압화작가 이영애 씨, 여행그림작가 이선양 씨, 시니어IT 회사 '에버영피플' 김종묵 파트장. 2024.12.31/뉴스1 |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대한민국은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5122만1286명)의 20.0%를 돌파했다. 한국은 2017년 8월 14.02%로 고령사회에 진입한 후 7년 4개월 만에 초고령사회를 맞이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정년퇴직 이후에도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이어가는 시니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렬하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
| 고목에 옻칠을 하며 새로운 생명을 만드는 김경완 공예가. |
뿌리공예가, 퇴직 후 찾아온 우연한 전환점
첫 번째 주인공은 대기업에서 정년퇴직한 후 뿌리공예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김경완 씨다. 그는 사찰에서 고목에 옻칠하는 작업을 처음 접한 뒤 뿌리공예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후 이를 본격적으로 배우며 뿌리공예가로 활동하고 있다.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이제는 이 일이 제 두 번째 직업이 되었고, 정말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라며 "고목에 옻칠을 하며 새로운 생명을 만드는 작업이 제 인생과 닮았다"고 그는 말했다.
| 고목에 옻칠을 하며 새로운 생명을 만드는 김경완 공예가. |
그는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지금 제 나이가 65세입니다. 제가 지금부터 다시 새로운 배움을 시작한다면 90세가 될 즈음에는 30년 가까운 경력을 가진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겁니다. 인생 70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나이가 들었다고 새로움을 배우는 것에 주저하지 마세요. 처음은 누구나 두렵지만, 한 발 내딛는 용기가 큰 변화를 만든다"고 조언했다.
| 공직 생활 후 압화작가로 변신한 이영애 작가. |
압화작가, 예술과 교육의 길을 걷다
두 번째 주인공 이영애 씨는 공무원으로 정년퇴직 후 압화(누른 꽃) 작품 활동에 전념하며 예술과 교육의 길을 걷고 있다. 그녀는 공직에 있을 때부터 나뭇잎을 활용한 압화 작업을 꾸준히 해왔으며, 정년 후 이 열정이 전시회와 대학 강의로 이어졌다.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세요.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도전하다 보면 결국 답을 찾게 됩니다"
| 압화작가로 변신한 이영애 작가. |
그녀는 꽃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작업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전하며, 압화를 활용한 치유농업 분야를 목표로 삼고 있다.
| 여행을 하며 스케치를 하는 이선양 작가. |
여행그림작가, 취미를 직업으로
세 번째 주인공 이선양 씨는 취미로 시작한 그림을 직업으로 삼은 여행그림작가다. 퇴직 후 여유로운 시간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그는 전시회를 열고, 그림을 통해 여행의 감동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일단 시작해 보세요" 그는 평범한 사람도 노력으로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고 강조한다.
| 즉석에서 스케치를 하는 이선양 작가. |
"저도 처음엔 혼자 여행을 다니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러다 전시회도 열게 됐어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시작하세요"
| 시니어 돌봄 서비스를 설명하는 김종묵 파트장. |
시니어 돌봄 사업으로 이어지는 공감
마지막 주인공은 시니어 직원들로 구성된 회사 '에버영피플'에서 활동 중인 김종묵 파트장이다.
그는 돌봄이 필요한 노년층을 대상으로 케어콜 서비스를 운영하며, 시니어로서의 경험과 공감대를 바탕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
| 시니어 돌봄 서비스를 설명하는 김종묵 파트장. |
"같은 세대라는 점이 돌봄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돌봄이 필요한 곳이 반드시 존재하며, 우리는 그들에게 소중한 가치를 제공합니다"
김 씨는 자신이 맡은 일에 소명을 다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가는 삶
이들은 정년퇴직을 새로운 시작으로 삼았다. 자신만의 속도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단순한 생계활동이 아닌, 진정한 자아실현의 길을 걷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마라" 네 명의 시니어들이 입을 모아 전하는 이 메시지는 초고령사회에서 더욱 의미 있다. 전문가들은 긴 은퇴 기간 동안 시니어들이 사회에 기여하며 보람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퇴직 이후 삶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초고령사회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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