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용인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사수 촛불문화제'에 이상일 시장이 참석해 인사말을 말을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 반대 시민추진위원회


용인시민들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지방 이전론과 관련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전 논란을 종식시킬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 반대 시민추진위원회'는지난 31일 용인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시민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사수 촛불문화제'를 열고 반도체 국가산단 지방 이전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민추진위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전제로 형성된 지역경제 활성화 구조가 이전 논의로 심각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계획·추진 중인 교통, 주거, 교육, 생활 SOC 등 사회 인프라 구축이 이전 논의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민추진위는 이전 논의가 단순한 산업시설 이전 문제가 아닌 시민 생활 기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 발표를 전제로 이뤄진 민간 투자, 토지 이용 계획, 도시 인프라 확충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 시민의 재산권과 생활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민추진위는 결의문을 통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이 국가 전략산업임을 천명 △이전 논의는 정책 신뢰성 훼손 △전력·용수 등 인프라는 국가 책임 △이전론은 국익 훼손 행위 △지역 갈등 조장 정치 발언 반대 △정부 공식 사과 요구 △대통령·총리의 명확한 입장 촉구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국가 핵심 산업 인정 △지역 공동체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 인지 △국가 전략사업을 완수할 때까지 110만 용인 시민 연대 이어갈 것 등 10개 항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전력·용수 공급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국가 수도기본계획에 포함됐다"며 "대통령이 기존 계획 이행을 천명하면 논란 끝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 신뢰 상실은 기업 투자 지연과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며 "용인 클러스터는 반도체 산업과 나라 미래가 걸린 사안, 균형발전은 무작정 이식으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용인 30여 시민단체는 1월5일부터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었고 시민 6만894명 서명부를 26일 국토부에 전달했다.


시민단체 3명이 삭발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 반대 시민추진위원회


논란은 이재명 대통령 신년기자회견(21일)에서 "정부가 옮기라고 해서 옮겨지나"면서도 "설득·유도는 가능하다"는 발언으로 불거졌다.

전북 정치권(안호영 의원 등)은 새만금 이전을 주장하나 용인시는 반도체특별법(29일 국회 통과)에 따라 전력·용수 공급 차질없는 원안 추진을 촉구 중이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역별 첨단 클러스터 육성" 대안을 제시했다.

앞서 용인특례시 범시민연대, 용인미래걷기운동본부, 처인시민연대 등 용인지역 30여 개 시민단체는 지난 1월 5일부터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 국가산단 원안 추진을 촉구해 왔다.

시민추진위는 "본 행사는 평화적 촛불 문화행사"라며 "110만 용인 시민과 함께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국가 전략사업을 완수할 때까지 지속적이고 평화적인 행동과 연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