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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국회 부의장(국민의힘, 대구 수성 갑)이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의 조속한 완수와 규제 혁파를 통한 산업 구조 재편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주 부의장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의 유튜브 채널 '송국건의 혼술'에 출연해 "대구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33년째 전국 꼴찌인데 시장 개인기로 예산 몇 백억원 더 따오고 기업 한두 곳 유치해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이제는 예산 따오기 경쟁이 아니라 경기 규칙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규제의 반사이익은 충청권까지만 가고 추풍령 이남은 사실상 방치돼 있다"며 "상속세·법인세 감면 같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법제화해 기업이 스스로 내려오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원내대표 3선과 장관을 지낸 중앙 정치 경험을 활용해 정부를 설득하고 법을 만드는 역할은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주 부의장은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광주·전남이 특별법으로 먼저 통합되면 4년간 20조원 규모의 지원을 받고 주요 국책사업을 선점하게 된다"며 "이번 6월 지방선거 전 통합에 실패하면 대구·경북은 최소 4년을 더 기다려야 하고 그때는 좋은 기회를 모두 놓친 뒤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 무등산·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과정에서도 여론 눈치를 보다 10년 늦어 650억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며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주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총리에게 공개적으로 출마를 재차 제안했다. 그는 "김 전 총리가 나오면 여당의 지원과 공약 이행을 담보받을 수 있어 대구 발전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며 "누가 이기든 치열하게 경쟁하고 낙선하더라도 그 공약은 대구에 남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여당 프리미엄을 모두 쏟아붓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자"며 대구 발전을 위한 '빅매치'를 제안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의 대구시장 출마 경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주 부의장은 "대구·경북이 발전이 더딘 이유는 경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현역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배지를 떼라고 강요하는 것은 표를 강요하는 행위"라며 "이는 유권자에 대한 기만이자 예의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중앙 정치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주 부의장은 "야당 시절 탄핵을 남발하던 세력이 집권 후 입법 속도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사법부가 권력에 굴복해 대통령 재판을 중단시킨 것은 헌법사에 암흑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공천 비리 의혹에도 불구하고 거대 의석으로 특검을 막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와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 의석을 줄여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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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황재윤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에서 대구·경북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