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영업익 1000억' 고지 점령… 외식 한파 극복
지난해 매출 3.4조·영업익 1000억원 돌파
기업형 고객 수주·특수 상권 서비스 확대
고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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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업형 고객 및 특수 상권의 비중을 확대하고 유통 효율을 높인 결과 외식 시장의 장기 침체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9% 늘어난 3조481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017억원으로 같은 기간 8.1% 증가했다. 2024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3% 줄며 역성장을 기록한 지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외식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환경에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75.9에 머물렀다. 해당 지수가 100을 밑도는 것은 조사 대상 외식업체 3000곳 중 매출이 감소한 곳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기업형 고객·특수 상권 확대해 경기 충격 최소화
외식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형 고객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급식사업(급식 식자재·푸드서비스)이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서울 강남·경기 판교 인근 사업장 30여곳의 단체급식 계약을 수주하는 등 대형 거래처를 확보해 흔들리지 않는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이는 외부 환경 변화와 맞물려 시너지를 냈다. 고물가로 인한 이른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돼 외식 대신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단체급식 수요가 확대됐다. 급식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1조8934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이다.
신규 수주한 주요 사업장에는 별도의 조리시설 없이 음식을 제공하는 키친리스 시스템을 적용했다. 거점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어 개별 사업장까지 공급해 고객사의 운영 효율화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이를 확대하고 있다. 이동식 급식 및 편의식 서비스를 포함한 지난해 키친리스 매출은 전년 대비 22.0% 증가한 1046억원을 기록했다.
특수 상권인 병원·공항 등 대형 컨세션(편의시설) 사업장을 중심으로 푸드서비스 부문의 외형 확장도 힘을 보탰다. CJ프레시웨이는 인천국제공항에 복합 식음 문화공간 '고메브릿지'를 운영 중이다. 지난달 2터미널 동편에 450석 규모의 푸드코트를 열었고 공항 이용객 증가와 맞물려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식 산업의 프랜차이즈화가 가속화되면서 시스템을 갖춘 기업형 식자재 유통사의 지배력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CJ프레시웨이는 키친리스 등 중소형 사업자의 진입이 어려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경기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O2O 전략으로 유통 효율 개선
지난해 1조56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유통사업(외식 식자재·식품원료)에서는 온라인 부문의 성장과 비용 효율 개선을 통해 실적을 방어했다. 온오프라인의 역량을 결합한 O2O(Online to Offline) 전략이 주효했다.CJ프레시웨이는 자체 온라인몰 프레시엔을 중심으로 자체 브랜드(PB) 및 직수입 상품을 강화하고 외부 플랫폼으로도 유통 채널을 넓혔다. 온라인 유통 매출은 1058억원으로 전년 대비 55.0% 늘었다.
자회사 프레시원 법인 합병으로 상품 소싱과 물류, 영업 기능을 통합한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유통 단계가 줄어들고 배송 경쟁력이 높아지며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했고 이는 신규 거래처를 늘리는 구조로 이어졌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온오프라인 통합 식자재 생태계를 선점하고 운영 혁신 및 고객 확장을 기반으로 외식·급식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임성철 CJ프레시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O2O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고 키친리스 전략 실행을 본격화해 시장에서 신성장동력 성과와 실효성을 입증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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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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