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다국적 고객이 실적 견인… 롯데쇼핑, 매출 감소에도 흑자 전환
백화점 외국인 매출 역대 최대… 영업이익 15.6% 증가
고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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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지난해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을 15% 이상 끌어올리면서 연간 기준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백화점이 국내외에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베트남 등 글로벌 사업이 국내 부진을 상쇄하면서 실적을 뒷받침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이 13조7384억원을 기록해 1.8%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5.6% 증가한 547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36억원으로 2024년 9941억원의 손실을 털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분기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4분기 매출은 3조5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2022년 4분기 이후 3년 만에 분기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277억원으로 54.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14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백화점, 영업이익 22.5% 증가… 외국인 매출 7000억원
실적 개선은 이익기여도가 90%에 달하는 백화점 사업이 주도했다. 국내 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0.3% 늘어난 3조21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912억원으로 22.5% 늘었다.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대형 점포의 집객력이 강화되면서 기존점의 매출이 성장했다. 마진율이 높은 패션 상품군 판매 호조는 영업이익 확대로 이어졌다.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백화점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4분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37% 늘면서 거래액 기준 역대 최대치인 7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 본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19%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전점의 미국·유럽 고객 비중은 16%, 동남아시아 국적 비중은 13%를 기록하는 등 국적 구성도 다변화됐다.
백화점 사업부의 해외 성장을 이끌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함에 따라 매출 357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베트남(19%)과 인도네시아(13%) 등 전 지역에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글로벌 성과는 마트·슈퍼 사업에서도 나타났다. 해외 할인점의 지난해 매출은 1조5461억원,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3.3%, 3.6% 증가한 성과다. 베트남은 구매 건수와 객단가가 늘면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점포 리뉴얼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동남아 시장 내 입지를 키웠다.
국내 마트·슈퍼 주춤… "본원적 경쟁력 강화"
국내 마트·슈퍼 부문은 연간 영업손실 4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조1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 효율적 프로모션 집행 및 외국인 관광객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1.1% 늘어났고 판촉비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분기 적자 폭을 50억원 개선했다.이커머스 사업은 고마진 상품 비중을 높이고 광고수익 증가로 매출총이익률을 개선하고 판관비 효율화 노력이 더해져 8분기 연속 적자 축소를 이어갔다. 하이마트는 수익성 중심의 핵심 사업 전략 성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60.8% 증가한 97억원을 달성했다. 홈쇼핑은 같은 기간 4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컬처웍스는 1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잠실·명동의 롯데타운을 필두로 백화점의 외국인 관광객 및 VIP 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며 국내 1위 리테일러로서의 위상을 굳힌다는 계획이다. 본점은 외국인 전용 멤버십 등 특화 서비스를 도입하고, 잠실점은 대규모 시그니처 콘텐츠로 집객력을 높일 예정이다.
마트 부문은 먹거리 상품의 경쟁력을 고도화해 국내외 전반에서 그로서리 중심의 운영을 확대한다. 온라인에서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적용한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오픈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 그로서리의 강점을 반영한 해외 점포 리뉴얼과 신규 출점을 통해 동남아 시장 내 리테일 지배력을 키울 계획이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난해 대형점 집객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 적극 유치, 베트남 등 해외사업의 성공을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며 "국내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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