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RWA' 크리스 인 플룸 CEO "STO 성패는 유통이 좌우"
RWA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 중장기 성장 기대
염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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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실물자산(RWA·Real World Asset) 토큰화 네트워크 플룸네트워크가 토큰증권(STO) 시장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유통 구조'를 제시했다. 시장 확산을 위해선 자산을 온체인에 올리는 것보다 실제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분배 구조가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12일 크리스 인 플룸네트워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RWA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자 기반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STO 성공은 발행이 아니라 유통이 가른다"고 주장했다.RWA는 국채, 부동산, 채권 같은 자산을 블록체인 위에서 토큰 형태로 발행해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디지털 자산을 뜻한다.
플룸에 따르면 글로벌 RWA 시장 규모는 2025년 초 약 55억달러(약 7조9211억원)에서 최근 약 188억달러(약 27조원) 수준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국채 기반 상품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기관 펀드와 사모신용 자산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는 아직 소수에 머물러 있다. 전체 RWA 홀더 수는 약 80만명 수준이며 대표적인 토큰화 국채 상품조차 보유자가 수십명에서 많아야 수백명에 불과하다. 크리스 인 CEO는 "자산 규모는 커졌지만 대중적 사용자 기반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RWA 구조의 한계로 전통 금융 모델의 단순 복제를 지목했다. 기존 RWA 상품은 KYC(고객확인제도) 기반 폐쇄 구조와 낮은 유동성으로 인해 접근성이 제한된다는 설명이다. 크리스 인 CEO는 "온체인이라는 기술적 외형만 차용했을 뿐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는 여전히 전통 금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플룸은 발행·운용·유통을 통합한 '풀스택 RWAFi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토큰화 인프라와 유동성 파트너, 거래 채널을 연결해 자산이 발행 이후 곧바로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그는 "플룸은 단순 발행 플랫폼이 아니라 글로벌 자산 유통 네트워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플룸은 한국 시장을 전략적 핵심 지역으로 평가했다. 크리스 인 CEO는 "한국은 리테일 중심 거래가 활발하고 참여도가 높으며 우량 기초자산도 풍부하다"며 "한국 자산을 온체인 구조로 전환해 글로벌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교량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 후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한국 사업 계획과 규제 환경에 대한 질문에 크리스 인 CEO는 "한국 금융기관과 협업 논의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고 국내 기업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로드맵은 규제 정비 이후 1~2년 내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보안 책임과 관련해서는 "블록체인은 개방형 인프라 특성이 강해 궁극적으로 사용자 책임이 중요하다"면서도 "AML(자금세탁방지) 기능과 규제 협력을 통해 보호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RWA 글로벌 거래 구조에 대해서는 두 가지 방식을 제시했다. 직접 소유권 이전 방식과 경제적 수익만 공유하는 간접 투자 구조다. 그는 "글로벌 투자자의 상당수는 자산 소유권보다 수익 참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STO 시장 전망에 대해 그는 장기적 관점을 제시했다. 크리스 인 CEO는 "RWA 시장은 기회가 많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며 "제도 정착까지 10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안전자산 중심의 성장 흐름은 이미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단기 국채 토큰화 상품이 빠르게 확대되며 글로벌 자금 유입을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토큰화 자산이 안전하다는 신뢰가 형성되면 투자자들은 점차 더 높은 수익을 찾아 이동하게 된다"며 "한국도 국채, 사모채권,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자산 토큰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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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
증권부 염윤경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