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설치된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컴백을 알리는 홍보물. /사진=뉴스1


교보증권은 하이브에 대해 단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향후 BTS 컴백으로 인한 공연 확대와 MD(기획상품)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42만원에서 45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교보증권은 13일 리포트를 통해 하이브의 2025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하이브의 2025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은 7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92.9% 줄었다.

영업이익률(OPM)은 0.6%를 기록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 기준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74억원을 하회한 수치다.


신작 게임 '아키텍트' 초기 마케팅·운영 비용, 남미 신규 IP(지적재산권) '산토스 브라보스' 데뷔 비용, 미국 사업 구조 개편 잔여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여기에 미국 사업 모델을 레이블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하이브 아메리카 가치 재평가에 따른 약 2000억원 규모 손상차손이 영업외단에 반영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콘텐츠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디즈니+ 콘텐츠 '이게 맞아?!' 시즌2와 시즌 그리팅, 게임 퍼블리싱 매출이 반영되며 콘텐츠 매출은 1006억원으로 전년 대비 61.0%, 전분기 대비 114.8% 증가했다. 특히 BTS 멤버 지민과 정국 출연 콘텐츠 기여도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교보증권은 향후 BTS 공연 확대 효과에 주목했다. BTS는 기존 79회 공연 일정에서 미국 공연을 3회 추가했으며 일본과 중동 지역 추가 공연 가능성도 나온다. 위버스샵에서 판매 중인 월드투어 공식 응원봉이 품절 상태를 보이는 등 관련 MD 수요도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별 가격 차이를 고려할 경우 MD 매출 기여도는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저연차 IP 성장과 글로벌 프로젝트 확대가 실적 기반을 강화할 전망이다. 코르티스는 데뷔 앨범 초동 43만장 이후 4분기까지 누적 138만장을 판매했고 캣츠아이는 스포티파이 월간 리스너 수 350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공동 제작하는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월드 스카우트: 더 파이널 피스'도 2월 방영 예정으로 신규 글로벌 IP 확대가 기대된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BTS 컴백에 따른 공연 확대와 MD 판매 증가가 실적 추정치 상향의 핵심 근거"라며 "저연차 IP 성장과 글로벌 프로젝트 확장도 중장기 실적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