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과 축산·수산물, 쌀 등 먹거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며 설 명절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설 성수품과 대체 소비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지원에 나서며 물가 부담 완화에 나섰다. 사진은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 5일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사진=뉴시스


과일과 축산·수산물, 쌀 등 먹거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며 설 명절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설 성수품과 대체 소비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지원에 나서며 물가 부담 완화에 나섰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사과(후지·상품) 10개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2만8582원으로 집계됐다.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3%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선물용 대과의 가격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설 수요가 많은 배(신고·상품) 10개 가격은 3만5089원으로 1년 전보다 27.7% 내렸다. 딸기(100g·상품)는 1987원으로 전년 대비 7.6%, 평년 대비 20.9% 비싸다. 감귤 10개 가격은 4562원으로 지난해보다 30.5% 낮지만 평년보다는 10.1% 높다.


고환율 여파로 수입 과일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망고(상품) 1개 가격은 5874원으로 전년 대비 35.2%, 평년 대비 13.4% 올랐다. 오렌지(상품) 10개는 2만4448원으로 지난해보다 16.7%, 평년 대비 43.7% 비싸다. 이 밖에 파인애플과 바나나 가격도 상승세다. 정부가 망고·파인애플·바나나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관세를 5%로 낮추기로 했지만 체감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설에 수요가 많은 쌀(20㎏) 가격은 6만2537원으로 지난해나 평년보다 14% 이상 높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강세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축산물은 전년 동기 대비 4.1%, 수산물은 5.9% 상승했다. 이는 전체 물가 상승률(2.0%)의 2~3배 수준이다.

한우는 사육 마릿수 감소 영향 속에 갈비(1+등급) 100g 가격이 7377원으로 전년 대비 11.7% 올랐다. 돼지고기는 삼겹살 100g당 2600원대로 지난해보다 4% 비싸고 목살·갈비·앞다리 가격도 상승했다. 닭고기 역시 소폭 오른 가운데 계란(특란·30구)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영향으로 전년 대비 5.7% 상승한 6921원으로 집계됐다.


수산물 가운데 고등어는 국산 염장 중품 한 손 가격이 6000원을 넘어 평년보다 50% 이상 높다. 갈치는 국산 냉장(대) 한 마리가 1만5000원대로 전년 대비 4%가량 내렸지만 국산 냉동(대)은 1만원대로 지난해나 평년보다 10% 이상 비싸다. 다만 참조기(중) 1마리는 1700원대로 1년 전보다 10% 이상 하락했다.

정부는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 친환경매장, 로컬푸드 직매장, 온라인몰, 전통시장 등에서 설 성수품과 대체 소비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할인 품목은 쌀, 배추, 무, 배, 감귤, 포도, 시금치,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