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6000' 코앞… '5000' 새 역사 한 달 만에 신기록 세울까
시총 투톱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오름세 굳건… '코리아 프리미엄' 기대감 확대
올 들어 34거래일 동안 개인 1.2조·외인 10.2조 각각 순매도… 기관은 7.3조 순매수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및 체질개선 행보까지 더해져 탄탄한 우상향 기반 구축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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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첫날 2398.94포인트(종가 기준)로 시작했던 코스피가 1년이 지나 150%가량 뛰며 6000포인트 등극을 눈앞에 뒀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공약으로 내걸었던 '코스피 5000'은 취임 1년도 안 돼 지난달 달성했고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및 체질 개선 행보까지 더해져 우상향 흐름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4.58포인트(1.63%) 오른 5903.11로 시작한 전날 코스피는 5846.09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 때 신고가인 5931.86을 찍어 6000포인트 도달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후 기세가 꺾이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뚜렷한 상승세… 시총 투톱 삼전·하이닉스 활황
지난 1월2일 4224.53으로 올해 문을 연 코스피는 같은 날 4309.63으로 장을 종료했고 이후 이날까지 34거래일 동안 1536.46포인트(35.7%) 올랐다. 이 기간 약세로 장이 마감된 날은 6거래일에 불과할 만큼 코스피의 우상향 흐름은 뚜렷했다.올해 들어 34거래일 동안 개인은 24조6704억원을 샀고 25조8831억원을 매도하며 1조212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2조4682억원을 샀고 22조6861억원을 팔아 10조2179억원의 순매도, 기관은 19조358억원 매수와 11조7361억원 매도를 기록하며 7조2997억원을 순매수했다.
뚜렷한 코스피 우상향 흐름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이른바 '코리아 프리미엄' 기대감에 매수 물량도 함께 늘었다.
올해 코스피 상승세는 시가총액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여도가 가장 크다. 세계적인 AI(인공지능) 특수로 HBM(고대역폭메모리)은 물론 메모리 반도체가 품귀 현상을 빚으며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두 회사의 시총 합계는 1820조원(삼성전자 약 1142조·SK하이닉스 약 678조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4820조원)의 37.8%를 차지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기여도가 높아 의존도도 심화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변수 우려에 대한 해소 기대감이 커진 데다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도 커지며 방위산업·정유산업 관련주도 오름세를 타며 힘을 보탰다.
최근 미국 연방 대법원은 트럼프의 관세 폭탄을 위법이라고 최종 판결했다. 이 판결로 관세가 인하돼 국제 무역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 미국증시와 함께 유럽증시까지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마감된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47%, S&P500은 0.69%, 나스닥은 0.90% 각각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전쟁이나 국지적 충돌이 호재로 인식되는 방산·정유주도 최근 등락을 거듭하며 투자자가 움직였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6000원(-0.48%) 떨어진 123만6000원, 한화시스템은 5200원(-4.46%) 내린 11만1300원에 장을 마쳤지만 ▲LIG넥스원(48만9500원, 0.62%) ▲현대로템(22만1500원, 0.68%) 등은 강세로 마감됐다.
정유·가스 업종의 경우 S-Oil은 5500원(-4.58%) 떨어진 11만4500원, SK(37만9000원, -0.66%)와 GS(7만3000원, -3.57%)도 약세로 마쳤지만 ▲흥구석유(2만1850원, 14.76%) ▲중앙에너비스(2만1300원, 4.41%) ▲SK이노베이션(12만8400원, 0.63%) ▲SK디스커버리(6만3000원, 1.12%) 등은 뛰었다.
종가 5000 달성 한 달 만에 '6000'도 임박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며 글로벌 증시가 요동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무기수요 확대와 원유가격 상승이 전망되면서 방산과 정유주 등이 코스피 상승세에 힘을 보태게 된 형국이다.증시 부양을 위한 정부의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와 대내외 복합적인 호재 등까지 더해져 코스피는 사상 첫 5000포인트 달성 한 달여 만에 6000까지 바라보게 됐다.
사상 첫 코스피 6000 달성을 앞둔 가운데 전문가들도 다양한 전망을 내놨다.
김두언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경제적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지만 금융시장은 관세구조 재편에 따른 트럼프 행정부의 신중모드 전환 가능성이 위험 선호 심리를 이어가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주식시장은 실효관세율 하락, 관세 판결 불확실성 해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하급법원으로 위임된 관세 환급 이슈가 업사이드 리스크(upside risk·상방위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신중한 진단을 내렸다.
반면 김준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연간 밴드 상단을 기존 5700포인트에서 7000포인트로 높였다.
김 책임연구원은 "트럼프가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24일부터 모든 글로벌 교역국에 10% 관세를 일률적으로 부과하고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한다"면서도 "불확실성 확대 국면은 비중 축소보다는 분할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투자 전략이 합리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5900포인트 내외에서 얕은 조정 이후 횡보 흐름을 거쳐 상승 흐름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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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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