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지방 주도 집중 육성 속도… 대구·경북은 '방산·로봇'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한화시스템·HD현대로·울산스타트업허브 등 방문
고위험 첨단산업 투자 방침… 관련 프로젝트 발굴·전략 수립 등 집중 지원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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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산업체 등을 직접 방문해 '국민성장펀드·지방우대금융 지역간담회'(지역 간담회)를 열고 첨단기술 투자 전략 등을 청취한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권대영 부위원장도 현장 소통 행보에 들어갔다. 수도권 집중 현상을 깨기 위한 비수도권 집중 지원 전략을 공유하고 지방주도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함이다.
26일 금융위에 따르면 권 부위원장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대구·경북 및 울산·경남의 첨단전략산업업체 등을 방문해 지역 간담회를 연다.
1일 차인 이날에는 대구·경북을 찾았다. 권 부위원장은 방위산업 기업 한화시스템 방문에 이어 경북 현장간담회를 진행하고 로봇·AX(인공지능 대전환)기업 HD현대로보틱스를 찾았다.
수도권 집중 깨고 '지방 주도 성장' 속도
정부는 2026년 국민성장펀드 1차 메가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앞으로 5년 동안 총 150조원의 자금 중 지방에 40% 이상 공급을 목표로 한다. 자금공급이 절실한 5대 첨단 유망산업 등에 정책금융을 집중 공급하고 장기 중복 보증의 축소 등 정책금융 효율화도 추진한다.금융업 자체의 첨단산업화를 위한 AX 및 디지털 혁신을 위해 데이터 결합 활용을 지원하고 디지털자산 종합 규율체계도 마련한다.
지역·기후·소상공인 등 지속가능 경제도 지원원 약속했다. 지역 정책금융을 2025년 40%, 연 100조원에서 2028년 45% 연 125조원 수준으로 단계적 확대하고 지역 민간금융 확대도 유도한다.
지역 민간금융도 확대한다. 지방을 우대하는 규제개선(지방대출 예대율 규제 완화 등) 및 신규 지역상품 출시 유도 등을 통해 30%에 머무는 은행의 지역금융을 지속 확대하는 방안이다.
권 부위원장은 이 같은 정부의 행보를 지역 현장을 찾아 직접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번 일정을 계획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달 11~12일 광주·전남과 충북·충남을 방문해 지역 기업과 만나고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경북 현장간담회를 연 권 부위원장은 "우리 경제는 후발국의 추격과 글로벌 기술패권 전쟁으로 과거 경제의 전환점과 같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첨단산업 위주로 경제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국민성장펀드는 앞으로 20년을 이끌어갈 신성장 전략을 마련해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과거 주력산업 중심의 생태계를 보유한 지방에 대한 투자를 통해 첨단산업 생태계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부위원장은 대구·경북의 방산·로봇을 비롯한 첨단제조업 및 수소·에너지 등의 경쟁력을 주목했다. 대구·경북이 이를 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5년 동안 60조원 이상이 지방산업에 투입되는 국민성장펀드를 활용, 사업비용 부담을 낮추고 잠재력 있는 기술을 상업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방 중소·중견기업에도 충분한 저리대출 지원 필요"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국민성장펀드의 적극적 지방지원과 지방우대금융방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현장 참석자는 기업 업력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신규 투자를 유치하기 어려워지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지역기업들은 투자운용사(VC, PE)를 접할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고충과 함께 '지방 중소·중견기업에도 충분한 저리대출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권 부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의 '지방전용펀드'(5년 동안 1조원) 및 지방우대 지원(국민성장펀드 저리대출에 있어 지방기업은 금리 추가할인) 등 지역기업의 성장과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성장펀드는 민간이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 인프라 투자나 고위험 첨단산업 투자의 리스크를 선제 부담하는 '마중물' 역할 수행이 핵심이며 2025년 12월 150조원 규모로 출범했다.
글로벌 첨단기술 패권 경쟁에서 국내 기업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첨단산업 생태계 내 파급효과가 큰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공공·민간·산업계가 긴밀히 연계해 전례 없는 종합적인 방식과 규모로 자금을 지원하고 금융·규제·세제 등을 망라한 정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을 내놓은 만큼 대구·경북지역 거점 은행의 연계 우대 보증프로그램도 제시됐다.
신용보증기금은 대구광역시 및 아이엠뱅크(iM 뱅크)와 협업해 총 2000억원 규모의 대구·경북 중소기업을 위한 우대보증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iM 뱅크는 자역전략산업을 위해 신보에 출연한다.
신용보증기금은 보증료는 낮추고 보증비율은 높이는 우대상품을 총 380억원 제공한다. 대구광역시는 보증된 대출에 대해 최대 1.7%포인트까지 이차보전을 제공해 지역기업의 비용부담을 낮춘다.
신용보증기금과 iM뱅크가 협업해 특별출연에 근거한 지역기반산업 및 지역중견기업, 무탄소에너지기업 등에게 144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도 제공할 계획이다.
퍼주기식 지원은 지양한다. 혁신분야 예비 중소·중견기업 본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단계별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기업 규모별 지원 한도도 책정했다. 기업 규모별 지원한도는 ▲중견후보기업 150억원 ▲중소기업 유예기업 200억원 ▲초기 중견기업 300억원 ▲도약 중견기업 500억원이다.
이날 권 부위원장은 경북 구미 소재 방산 기업인 한화시스템과 대구 소재 산업용 로봇 기업인 HD현대로보틱스도 방문해 방위산업분야 및 제조업의 AX전환에 대한 산업이해를 높였다.
권 부위원장은 "로봇산업은 제조업 혁신과 직결되는 핵심산업으로 선제적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이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투자 집행속도를 높여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위원장은 울산·경남을 둘러보는 2일 차에는 지역 벤처기업·플랫폼 간담회에 이어 이차전지기업 이수스페셜티케미컬를 찾은 뒤 경남 현장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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