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도 미래에셋·한투운용 반도체 ETF 순자산액 급증
'TIGER 반도체TOP10 ETF' 순자산 8조·ACE AI반도체TOP3+는 5000억원 각각 돌파
이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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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으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커졌음에도 반도체 ETF(상장지수펀드)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반도체 관련 ETF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18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TIGER 반도체TOP10 ETF의 순자산이 8조원을 넘겼다. 전날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은 8조1543억원을 나타내며 국내 주식 테마형 ETF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AI(인공지능) 수요가 학습을 넘어 추론으로 확장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반도체 투자 관심도도 높아지며 해당 ETF의 순자산은 2025년 말 2조80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26년 들어 5조원 넘게 증가했다.
17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GTC 2026에서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과 추론 전용 칩을 공개했다. AI 생태계 확장 속 핵심 파트너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베라 루빈에는 6세대 HBM(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가 탑재된다.
TIGER 반도체TOP10 ETF는 메모리 슈퍼사이클 속 증시 상승을 주도한 삼성전자를 24.8%, SK하이닉스는 29.6% 편입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며 두 반도체 기업의 코스피 상승 견인에 맞춰 비중을 50% 가까이 설정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이번 GTC에서 젠슨 황 CEO가 강조한 핵심 키워드는 'AI 에이전트'"라며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는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고 이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AI반도체TOP3+ ETF 역시 순자산액 5000억원을 넘겼다. 전날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순자산액은 5294억원이었다. 순자산액이 2025년 말 기준 1336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2026년 들어 296.27% 급증했다.
ACE AI반도체TOP3+는 2023년 10월 상장됐다. 당시 상품명은 ACE 반도체포커스였지만 이달 초 명칭을 ACE AI반도체TOP3+로 바꿨다. AI 반도체 핵심 기업 3종목에 투자한다는 특징을 담기 위한 조치다.
미래에셋운용과 달리 한미반도체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세 종목의 합산 편입비는 75% 내외다. 한미반도체가 포함된 이유는 HBM 필수 장비 공급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는 성과로도 연결됐다. 이 ETF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63.36%로 국내 반도체 ETF 44개 중 가장 높다. 최근 1년 수익률은 237.83%로 반도체 ETF 중 2위다.
상장 이후 수익률도 331.19%에 달한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를 포함한 자금 유입도 지속되며 2026년 이 ETF에 유입된 개인 투자자금은 685억원을 나타냈다. 전체 자금 유입은 2342억원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반도체 시장은 AI 기술 심화에 따라 HBM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 됐다"며 "HBM 시장이 2027년까지 75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핵심 종목과 밸류체인을 담은 이 ETF의 활용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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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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