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주자들이 두번째 합동토론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국정 호흡을 앞세워 경쟁력을 부각하는 한편, 오세훈 서울시정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사진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상생학사 인근 골목길에서 청년 주거 공약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주자들이 2번째 합동토론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국정 호흡을 앞세워 경쟁력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정원오 후보에 대한 집중 견제도 이어졌다.


박주민 후보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JTBC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에서 "누가 이재명 정부와 더 호흡이 잘 맞을지, 내란을 종식하고 '빛의 혁명'을 완수할지 떠올려달라"며 "상법 개정, 연금·의료 개혁, 기본사회위원회 등에서 이 대통령과 지속적으로 호흡을 맞춰왔다"고 말했다.

정원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서울시민도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에 대해선 "'일 잘하는 대통령'이 인정한 '일 잘하는 서울시장 후보'"라며 "이재명 정부와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사람, 성과로 유능함을 입증한 사람, 시민의 일상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뒷받침할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전현희 후보는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와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 제정에 함께한 최고의 파트너였다"며 "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도 이재명 대표와 함께 윤석열 정권 탄압에 맞서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의 기본은 국민 민원 해결이라는 원칙에서도 뜻이 같았다"고 했다.

김영배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서울시장은 정치력과 행정력을 모두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며 "성북구청장 시절 친환경 무상급식을 최초로 실시해 오세훈 시장이 물러나는 계기를 만들었다. 오 시장을 꺾어본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김형남 후보는 "지지 후보를 아직 정하지 못한 2030 세대, 민주당과 거리가 있는 세대를 투표장으로 이끌 수 있는 후보를 본경선에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은 20일 서울 마포구 JT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에서 예비후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남, 정원오, 전현희, 박주민, 김영배 예비후보의 모습. /사진=뉴시스


OX 퀴즈에서는 '오 시장의 핵심 사업이 전시성이라면 전면 백지화해야 하는가', '예비후보 중 이른바 명픽이 존재하는가' 등의 질문이 제시됐다.


박 후보는 "서울링, 한강버스, 감사의 정원 등은 대표적인 전시성 사업으로 기능·상징성·의미 모두 서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리해 다른 곳에 쓰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와 누구보다 호흡을 잘 맞춰 일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전시성 사업이라면 이미 시민들로부터 효과가 없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더 이상 존속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후보가 명픽(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원팀으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한강버스, 감사의 정원 등은 겉멋 정치의 산물로 반드시 정리돼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을 함께하는 모든 사람이 명픽"이라고 말했다.

김형남 후보는 "오 시장식 행정은 그만할 때가 됐다"며 "서울링과 한강버스 등 전시성 사업 상당수가 SH공사 출자금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당원이 명픽"이라고 했다.

김영배 후보는 "오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패션 정치'"라며 "한강버스에만 1800억원이 투입됐고 감사원 결과도 충격적이었다. 전면 백지화가 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명픽 여부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지만 특정 개인에게만 집중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공소취소 거래설을 제기한 방송 진행자 김어준씨의 사과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박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O'를 선택했다. 박 후보는 '△'를 택했다.

박 후보는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강하게 문제 제기가 필요하고 추가 조치도 필요하다"면서도 "김어준씨가 사실을 알고 발언했는지 여부에 따라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 후보는 "이 대통령의 인생을 모독하는 발언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고, 전 후보는 "유감 표명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형남 후보와 김영배 후보도 각각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는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해당 발언을 한 언론사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정 후보의 '도이치모터스 협찬 골프대회 참석' 논란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박 후보는 "지난해 5월30일 도이치모터스가 협찬한 골프대회 참석 사진이 있다"며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로 다른 후보들은 이재명 당시 후보를 위해 뛰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기업은 주가 조작으로 서민 피해를 초래한 곳인데 이런 기업과 관계를 맺는 것이 적절하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공식 행사에 내빈으로 참석한 것"이라며 "행사는 성동구체육회와 골프협회가 주최·주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구청 차원에서 받은 것은 불우이웃 돕기 성격의 후원이었고 골프대회 후원 역시 여러 기업이 참여한 것"이라며 "이미 관련 문제 제기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