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대전 화재 사망자 14명 부검 완료…합동분향소는 '눈물바다'
국과수 부검 마쳐 이르면 23일 신원 확인…유가족 DNA 대조 작업 중
대전시청 광장 합동분향소 조문 행렬…갑작스러운 비보에 유족들 오열
황정원 기자
공유하기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화재 사고로 숨진 14명에 대한 부검이 완료됐다. 경찰은 이르면 23일 신원 확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과 오열하는 유가족들로 울음바다가 됐다.
22일 대전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사망자 14명 전원에 대한 부검 절차가 마무리됐다. 현재 경찰은 부검을 통해 채취한 DNA와 유가족의 DNA를 대조하는 정밀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르면 23일 전체 사망자의 신원이 특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참사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들의 훼손 정도가 심해 현재까지는 최초 발견된 40대 남성 1명의 신원만 유족에게 통보된 상태다. 나머지 13명에 대해서도 유전자 대조가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통보가 이뤄질 예정이다.
사망자들의 신원 확인 작업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사이, 대전시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유가족들과 추모하는 시민들의 눈물로 가득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자동차 부품공장 안전공업의 대표이사와 임직원들도 일찍이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큰절을 올렸다.
이들은 분향 도중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속죄했다. 하지만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 "화재 건물에 불법 증축한 게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이렇다 할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이번 참사는 지난 20일 오후 1시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시작됐다. 이 불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등 총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며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대전경찰청은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한 131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가동해 화재 원인 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건물 붕괴 위험과 1층 발화 지점의 안전 문제로 정밀 현장 감식 일정은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조율 중이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황정원 기자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뉴스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