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고 압박을 가하자 반발했다. 사진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 북부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인근 걸프만 화물선들의 모습. /로이터=뉴스1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 압박에 대해 이란 발전소 공격 시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하겠다고 대응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이란군 통합 작전 지휘본부 하탐 알 안비야 대변인은 이란 국영 프레스TV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오직 적대 세력과 유해한 통행에 대해서만 폐쇄된 것이며 아직 완전히 폐쇄된 상태는 아니라고 거듭 밝혔다"며 "해협은 여전히 우리 지능적인 통제하에 있으며 우리 안보와 이익을 보장하는 특정 규정에 따라 무해 통항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발전소에 대한 미국의 위협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다음과 같은 징벌적 조치가 즉각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폐쇄할 것이며 파괴된 우리 발전소들이 재건될 때까지 해협은 재개방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모든 발전소, 에너지 기반 시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시설을 광범위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인 주주가 포함된 역내 모든 유사 기업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며 "미군 기지를 유치하고 있는 역내 국가 발전소는 우리의 정당한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측은 "서아시아(중동) 지역 내 미국의 모든 경제적 이익을 완전히 섬멸하기 위한 위대한 투쟁 준비가 완료됐다"며 "적이 우리 발전소를 파괴한다면 국가와 국민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들을 흔적도 없이 파괴하겠다"며 "가장 큰 곳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 주변 중동 국가들의 주요 기반 시설에 미사일과 드론으로 무차별 보복을 가하고 중동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