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규 넷마블 대표가 26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미현 기자



넷마블이 자회사 넷마블네오 기업공개(IPO)를 철회하고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주 가치 희석을 막기 위해 828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카드도 꺼내 들었다.


26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병규 대표는 넷마블네오 IPO 철회의 배경으로 '주주 가치'를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별도 상장했을 때의 지속 가능성과 넷마블 주주에 대한 기여도를 검토한 결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일원화가 궁극적으로 넷마블 주주들에게 가장 이익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넷마블네오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등을 개발한 핵심 자회사다. 2017년부터 IPO를 준비해 왔으나 2021년 한 차례 자진 철회한데 이어 올해 최종적으로 상장 대신 일원화를 선택하게 됐다.

중복상장 우려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대표는 "그룹사들이 복수 상장을 하게 되면 가치가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며 "전체 파이가 줄어드는 것보다 한쪽으로 가치를 모으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계산이며 네오가 개발 중인 게임의 성과 예측과는 무관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추가적인 주주환원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주식교환으로 넷마블의 넷마블네오 지분율은 기존 78.5%에서 100%로 확대된다. 넷마블은 주식교환 과정에서 발행되는 신주로 인해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약 828억원을 투입해 자사주 161만4035주(주당 5만1300원)를 매입하고 이를 연내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중복상장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속한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