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빅배스 단행한 대우건설…"재무 성과 시 배당 검토"
김보현 대표, 수주 18조·매출 8조 목표 제시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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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지난해 1조원 규모 빅배스(이익 하향조정)를 단행하며 8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과 관련 재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올해 수주를 확대해 실적 회복의 고삐를 당길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26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제26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경영목표로 수주 18조원, 매출 8조원을 제시했다. 창사 이래 최대 목표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매출 8조546억원과 영업손실 8154억원, 당기순손실 91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10조5036억원) 대비 23.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4년 4031억원에서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2024년 당기순이익은 2428억원을 기록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올해 리스크 관리와 원가 절감을 강도 높게 추진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며 "반드시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고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대우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원전 수주에 대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원자력 설계·시공·유지보수와 해체, 사용 후 연료 저장시설 등 생애주기 전반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소수의 건설사로 꼽힌다. 신월성 1·2호기, 월성 3·4호기 등 국내 원전 시공 경험을 보유했고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를 EPC(설계·조달·시공) 방식으로 수출했다.
1991년 월성 원자력발전소 3·4호기 주설비공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30여개 원전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 업체들이 독점하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서 '팀코리아'로 참여해 올해 시공 계약을 앞두고 있다.
17년 만의 자사주 소각…배당 가능성 열어
대우건설은 이날 주총에서 470여만주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대우건설은 2009년 주당 50원의 배당을 끝으로 17년간 배당을 중단한 바 있다.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을 올리고 자기자본 감소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자사주를 활용한 지배력 강화 리스크가 해소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상승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자사주 소각에 이어 배당을 포함한 추가 주주환원방안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재무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배당을 포함한 추가 주주환원방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주가는 원전 수혜주로 주목 받으면서 지난 25일 기준 1만6410원을 기록했다. 올초 대비 5배 수준의 상승이다. 증권가도 대우건설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대우건설 목표주가에 대해 1만9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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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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