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vs 노사갈등…삼성바이오, 22일 운명의 갈림길
22일 1분기 실적 발표…수익성 개선 전망
같은 날 투쟁결의대회…"노조원 결집 예상"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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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1분기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다.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의 단체 투쟁결의대회가 계획된 만큼 사내 긴장감이 지속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분기 실적을 오는 22일 공개할 예정이다. 실적 자료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증권가는 올 1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익성 개선을 예상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조2981억원, 6120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25.7%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분기 매출 1조2983억원, 영업이익 4867억원을 거뒀다.
올 1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친 건 지난해 이뤄진 인적분할의 기저효과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지난해 11월 인적분할 됐다. 올 1분기에는 지난해 1분기와 달리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 성장에도 기존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이 예상되는 이유다.
영업이익 상승은 공장 가동률 상승과 이연 물량 매출 인식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증권가는 판단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영업이익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에 반영되지 않지만 가동률 상승 등으로 인한 영업이익 상승분이 더 클 것이란 분석이다. 고정비가 큰 CDMO 사업은 가동률이 높아질수록 이익의 규모가 더 커지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분기 매출 4006억원, 영업이익 1280억원을 거둔 바 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1~4공장 풀가동 지속 및 지난해 4분기 이연 물량 매출 인식으로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명선 DB증권 연구원 역시 "18만리터 규모의 4공장 램프업(가동률 상승) 효과 등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
투쟁결의대회 '1700명' 이상 참석 전망…OPI 상한 폐지 등 요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도 사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실적 발표일인 오는 22일 낮 12시 본사에서 상생노조의 단체 투쟁결의대회가 예정돼 있어서다. 해당 투쟁결의대회에는 1700명 이상의 노조원이 참석할 전망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지방법원에 노조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상생노조는 계획대로 파업과 집회 등 단체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파업 시점은 투쟁결의대회 후인 다음 달 1일로 예정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 9일 진행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상반된 의견을 내비쳤다. 회사 측은 파업 시 회사의 손실이 막대하다고 강조했고 노조 측은 헌법이 보장된 단체행동권을 과도하게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법원 판단은 오는 16일 심리종결일 이후 공개될 전망이다.
상생노조는 오는 22일 예정된 단체투쟁결의대회에서 OPI(초과이익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OPI 상한은 삼성전자 등 주요 그룹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연봉의 50%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는 OPI 상한에 가로막혀 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 보상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 매출 2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위원장은 "수주 상황과 가동률 상승 등을 미뤄봤을 때 올 1분기 수익성 개선은 예정된 수순"이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회사가 (노조와 협상하지 않고) 버티기에 나서면 오히려 노조원들이 더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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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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