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50조 투입…AI·바이오·모빌리티 '메가프로젝트' 확대
2차 메가프로젝트 본격 가동…핵심 첨단 산업 지원
염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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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가 첨단전략산업 지원을 위해 50조원 이상 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2차 메가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바이오·디스플레이·미래형 모빌리티 등 핵심 첨단 산업 지원과 함께 소버린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와 지역 산업 활성화까지 동시에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15층 대회의실에서에서 국민성장펀드 제2차 전략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2차 프로젝트와 첨단산업 생태계 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 전략위원 19명이 참석했다. 전략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 운용 방향을 자문하고 성과를 점검하는 기구로 지난해 12월 1차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인내자본으로 첫발을 내딛었다"며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가동 시기를 앞당겼으며 2차전지 핵심부품 기업의 공장 증설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AI 반도체 기업에는 6400억원 규모 직접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만 "첨단산업 투자전쟁과 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여전히 과제가 많다"며 "적시에 대규모 자금 지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분기 6.6조 집행…2차, 6대분야 투자
국민성장펀드는 올해 1분기 동안 약 6조6000억원 자금 공급을 승인했다. 주요 프로젝트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3조4000억원 ▲평택 AI 반도체 생산기지 2조5000억원 ▲리벨리온 투자 6000억원 ▲울산 차세대 2차전지 소재 공장 1000억원 등이다.특히 평택 프로젝트는 HBM(고대역폭메모리) 공장 조기 가동을 통해 기존 2030년 계획을 2028년으로 앞당기고 2000억원 규모 협력사 상생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이번 2차 메가프로젝트는 산업 파급효과와 지역 성장 지원을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6대 분야에 투자한다. 우선 바이오 분야에서는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한 기업에 직접투자와 대출을 병행해 상용화를 지원한다. 임상 후기 단계에서 자금 부족으로 기술이 해외로 이전되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초격차 확보를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 자금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자동차 등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대응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모빌리티·방산 분야에서는 무인기 동체와 전자장비, 동력체계 R&D(연구개발) 및 양산을 지원한다. 소재·부품·엔진·배터리·반도체 등 전후방 산업 전반으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AI 분야에서는 기존 'K 엔비디아' 전략을 확장해 반도체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응용서비스까지 포함한 '소버린 AI' 생태계를 구축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대규모 태양광·육상풍력 발전사업에 참여해 데이터센터 등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을 마련한다. 새만금 첨단벨트에서는 로봇·수소·AI·재생에너지 중심 산업 거점 구축을 추진한다.
5년간 50조 투입…민관펀드·직접투자 '투트랙'
정부는 향후 5년간 총 50조원+α(알파) 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민관합동펀드 35조원과 직접투자 15조원으로 구성된다.민관합동펀드는 20여개 자펀드로 나뉘어 운영되며 AI·반도체·바이오·딥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된다. 스케일업펀드, 초장기 기술펀드, 코스닥·M&A(인수합병) 펀드 등 신규 구조도 도입된다. 특히 지방기업에 60% 이상 투자하는 지역전용펀드를 통해 균형 성장을 유도한다.
운용사 선정 방식도 바뀐다. 단기 수익률이 아니라 기업 가치 상승 경험과 후속 투자 역량을 평가하고 정책자금 미경험 운용사에도 기회를 부여한다.
직접투자는 대규모 시설 투자와 양산 자금 등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영역에 집중된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성장기업발굴협의체'를 구성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후속 투자까지 연결한다.
저리대출을 활용한 지원도 확대된다. 대기업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에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고 공급망 전반의 동반 성장을 유도한다.
실제 삼성전자 사례에서는 2000억원 규모 특례보증 프로그램이 함께 추진된 바 있다. 지방 중소기업에는 보다 신속한 심사 체계를 적용해 투자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금융위는 2분기 중 민관합동펀드 운용사 선정을 진행하고 하반기 자금 모집을 거쳐 연말부터 본격 투자에 나선다. 직접투자와 대출은 산업 수요에 맞춰 상시적으로 집행한다.
금융당국은" 향후에도 메가프로젝트를 주기적으로 발굴하고 현장 수요에 맞춰 자금을 적시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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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
증권부 염윤경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