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2분기 은행권 '보수화' 전망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취약차주 리스크"
이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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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은행권의 가계대출 문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가계부채 관리 기조와 건전성 관리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는 국내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 등 총 203개 금융기관의 여신 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수가 플러스(+)면 ▲대출태도 완화 ▲신용위험 증가 ▲대출 수요 증가를 전망한 응답이 더 많았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는 그 반대다.
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1분기 7에서 2분기 -13으로 하락한 이후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1을 기록한 뒤 2분기에는 -4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대출은 전반적으로 강화 흐름이 이어진다. 주택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6에서 -8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대출 등 가계일반 대출은 -8에서 -3으로 일부 완화되지만 여전히 강화 국면에 머무는 수준이다.
반면 기업대출은 상대적으로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11에서 3으로 낮아지고, 중소기업은 3에서 0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 모두에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의 경우 중동 정세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 역시 취약차주의 상환능력 저하 우려로 신용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수요는 기업과 가계 간 흐름이 엇갈릴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은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가계는 일반대출 수요가 생활자금과 투자자금 수요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반면, 주택 관련 대출은 규제 영향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은행 금융기관 역시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기조가 강화될 전망이다.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카드사, 보험사 등 대부분 업권에서 대출태도가 강화되고, 신용위험은 생명보험사를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수요는 기업 운전자금과 가계 생활자금을 중심으로 상호금융을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지방 주택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상호금융 대출수요는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취약차주 리스크 등으로 금융기관 전반의 대출태도가 보수적으로 운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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