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세훈·부산 박형준, 정원오·전재수 맹추격…보수 결집 본격화
민주당-국민의힘 서울시장·부산시장 후보 간 지지율 격차 축소
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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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의 성패를 가늠할 핵심지역으로 꼽은 서울과 부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을 맹추격하고 있다. 민주당의 지방권력 석권에 대한 우려로 보수진영 결집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각각 민주당 소속 정원오 후보(서울)와 전재수 후보(부산)와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의뢰로 지난 22~23일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선거 가상대결 조사에서 정 후보는 45.6%, 오 후보는 35.4%의 지지율 기록하며 10.2%p(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된 뒤 처음 실시된 것이다.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약 15%p였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100% 무선전화 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는 42.6%, 오 후보는 28.0%로, 격차는 14.6%p였다.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이달 10~11일 전화조사원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52.0%, 오 후보가 37.0%로 15%p 격차를 보였다.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면서 두 후보 간 격차가 약 5%p 좁혀진 셈이다.
부산시장 선거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재수 민주당 후보는 9일,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11일 각각 후보로 확정됐는데, 이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이다.
리서치앤리서치 조사(3월 28~29일 실시)에서 전 후보는 43.7%, 박 후보는 27.1%의 지지율을 기록, 16.6%p의 격차를 나타냈다.
그러나 여론조사꽃이 후보가 확정된 후인 13~14일 통신3사 제공 무선가상번호를 통한 ARS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전 후보가 49.9%, 박 후보가 41.2%를 보여 격차가 8.7%p로 좁혀졌다.
사흘 후인 17일부터 19일까지 한국리서치가 KBS부산 의뢰로 실시(통신3사 제공 무선가상번호 통한 전화면접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전 후보가 40%, 박 후보가 34%를 기록, 6%p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이는 첫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 격차이다.
박 후보는 이런 흐름에 대해 "현 정권이 부산시민을 자꾸 기만하기 때문에 지지층이 결집하는 과정이라고 본다"며 "우리의 목표는 골든 크로스이다"라고 했다.
'보수 결집'은 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0~22일 실시(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한 전국지표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2020년 당명 개정 후 최저치인 15%를 기록했다.
당 지지율과 후보 간 지지율 흐름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후보들의 '당 거리두기'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오세훈 후보는 후보 확정 기자회견에서 당을 상징하는 빨간색이 아닌 연두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러면서 장동혁 대표를 향해 "후보들의 짐이 되고 있다"고 직격했다.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는 강원 양양을 찾은 장 대표를 향해 "중앙당 뉴스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며 '결자해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제주지사에 당선됐던 '원희룡 모델'이 생존법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이같은 보수 '디커플링' 현상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힘 후보가 뚜렷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선거 막판 결집 효과가 더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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