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강원과 대구·경북 민심이 9일 공개된다. 사진은 지난 8일 헤리티크제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석했던 김민석(왼쪽부터) 후보와 정청래 후보,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송영길 후보의 모습.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놓고 경쟁하는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 순) 후보가 강원과 대구·경북에서 2주 차 순회경선을 치른다. 앞서 전날 진행된 제주·인천 순회경선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김 후보는 두 지역에서 모두 정 후보를 앞서며 누적 득표에서도 1위를 탈환했다.


누적 기준 김 후보는 45.41%(7만7352표)로 정 후보(44.57%·7만5920표)를 앞서고 있으며 두 후보의 격차는 0.84%포인트(1432표)다. 송 후보는 10.03%(1만7078표)로 3위다. 당원이 집중된 호남과 수도권 경선을 앞둔 가운데 김 후보와 정 후보 가운데 누가 강원과 대구·경북에서 승리해 주도권을 잡을지 주목된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대표 후보들은 이날 오전 10시 강원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고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 그랜드볼룸으로 이동해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나선다.


강원과 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는 지난 5~8일까지 진행됐으며 투표 결과는 이날 공개될 예정이다. 대구·경북 결과에는 전략지역 가중치도 적용된다. 민주당은 당세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의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결과에 5% 가중치를 부여하기로 했다. 경남에 이어 두 번째 전략지역 경선이다.

이번 경선은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과 수도권 투표를 앞두고 치러지는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전남·광주와 전북에서 호남권 경선, 16일에는 경기와 서울에서 수도권 경선을 진행한다. 호남과 수도권에는 전체 권리당원의 약 70%가 몰려 있어 당권 향배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 하나다.


당대표 선거에는 이번 전당대회부터 선호투표제가 적용된다. 유권자는 당대표 후보 3명의 순위를 정해 투표하고 1순위 집계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의 표를 해당 유권자가 선택한 차순위 후보에게 넘겨 최종 승자를 가린다. 이에 따라 3위를 달리고 있는 송 후보 지지층의 2순위 선택도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까지 전국 순회경선을 마친 뒤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전국당원대회를 열어 새 당대표를 선출한다. 최종 결과에는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가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