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자동차 고의사고 다발구간에 대한 내비게이션 음성안내 서비스를 확대한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도심. /사진=뉴스1


자동차 고의사고 보험사기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음성안내 서비스가 전국 100개 지역으로 확대된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자동차 고의사고 다발지역 음성안내 서비스가 적용되는 구간을 이달부터 기존 35곳에서 100곳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고의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구간에 차량이 진입할 경우 내비게이션을 통해 사전 음성 안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금감원은 최근 3년간 적발된 고의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사고 빈도가 높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별했다. 지난해 7월 해당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뒤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확대 실시하는 것이다.

연계되는 앱도 추가된다. 기존 티맵(TMAP)과 카카오내비에 이어 이젠 네이버지도(길찾기) 가입자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요 3개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운전자 대부분이 고의사고 예방 안내를 받는다.


안내방식 역시 한층 더 고도화됐다. 기존에는 사고다발지역 진입 직전 약 15m 지점에서 음성안내가 이뤄졌다. 앞으로는 150m 전부터 음성 안내가 시작된다. 운전자가 사전에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향후에는 차량 내장형 내비게이션으로도 음성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금감원은 현대차, 기아와 협력해 별도 앱 설치 없이 차량 자체 내비게이션에서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 운전자 등을 고려한 조치다.


금감원은 이번 서비스 확대로 고의 교통사고에 따른 보험금 누수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사기 모니터링과 기획조사를 계속 강화하고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관련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의사고 의심 사례에 대한 적극적인 제보가 보험사기 적발의 출발점"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보험사기 특별 신고·포상 기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의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사전 안내가 확대되면 운전자가 위험 구간을 미리 인지할 가능성이 커져 분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경우 불필요한 보험금 지급을 줄여 소비자보호도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