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인플루언서 아내의 사기 사건을 무마해달라고 경찰에 청탁한 혐의를 받는 재력가가 구속된 가운데 해당 인플루언사가 필라테스 강사 겸 방송인 양정원인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은 필라테스 강사 겸 방송인 양정원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재력가 남편을 통해 '필라테스 사업 사기'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 필라테스 강사 겸 방송인 양정원이 경찰 조사를 받는다.


지난 28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양정원은 "최근 저 그리고 제 남편과 관련하여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제 남편과 관련된 일은 제가 거의 알지 못하는 일이라 자세한 설명해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은 앞으로 남은 수사나 재판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잘 대응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저는) 현재 필라테스 가맹사업주와 가맹점주 간 분쟁에 끼인 상태다. 단지 저는 해당 필라테스와 모델 계약을 했을 뿐 필라테스 가맹사업 운영에 전혀 관여한바 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2024년 7월 필라테스 학원 모델로 활동한 양정원은 해당 필라테스 학원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했다. 가맹점주들은 양정원과 본사가 교육한 강사진을 가맹점에 파견하겠다고 했으나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모집한 강사를 배정했다고 주장했다. 또 시중에서 2600만원에 판매하는 필라테스 기구를 직접 개발했다고 속여 6200만원에 강매했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은 양정원을 한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뒤 같은 해 12월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그러나 사건을 둘러싸고 '수사 무마 의혹'이 불거졌다. 양정원은 주가조작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가 최근 구속된 재력가 이모씨의 아내다.


검찰은 양정원 사건과 관련해 이씨가 경찰청 A경정과의 친분을 이용해 사건을 담당했던 강남서 수사팀장 B경감을 만나 접대하며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경정과 B경감은 직위가 해제된 상태다.

파장이 일자 양정원은 입장문을 내고 "책임소재가 가려질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적극적으로 소명하도록 하겠다"며 "현재 추측성 기사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 저는 당분간 3세 아기를 혼자 부양해야 하는 힘겨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부정확한 추측성 기사에 대한 부담까지 지기에는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너른 배려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의혹을 받는 양정원과 학원 대표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양정원은 2023년 5월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했으며 같은 해 12월 득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