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주요 핀테크 플랫폼들이 소상공인 지원과 금융 취약계층 대상 서비스 확대에 나서며 상생·포용금융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 결제 서비스를 넘어 대안신용평가, 금융교육, 수수료 지원 등 생활밀착형 금융 지원을 강화하면서 핀테크 업권 전반의 역할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주요 핀테크 플랫폼들이 소상공인 지원과 금융 취약계층 대상 서비스 확대에 나서며 상생·포용금융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 결제 서비스를 넘어 대안신용평가, 금융교육, 수수료 지원 등 생활밀착형 금융 지원을 강화하면서 핀테크 업권 전반의 역할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핀테크 기업들은 최근 소상공인과 중·저신용자, 청소년·시니어 등 금융 소외계층을 겨냥한 상생금융 활동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기존 금융권이 접근하지 못했던 영역에 비금융데이터와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핀테크 기업들의 상생금융 전략이 단순 사회공헌을 넘어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제와 송금 중심의 서비스 경쟁이 한계에 이르면서 소상공인 정산 지원, 금융 사각지대 해소, 맞춤형 금융교육 등 이용자 체류시간과 플랫폼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금융 서비스를 넘어 스타트업과 소상공인 생태계를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 플랫폼이 단순 결제 창구를 넘어 창업·유통·마케팅까지 연결하는 생활형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상생금융 전략 역시 더욱 다층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플랫폼 기반 상생 확대…토스, 스타트업·소상공인 지원 강화

토스는 플랫폼 기반 상생 생태계 확대와 금융 접근성 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에는 앱 내 개방형 플랫폼 '앱인토스'를 통해 스타트업과 중소 개발사 지원에 나서며 금융 플랫폼을 넘어 사업 성장 인프라 역할까지 확대하는 모습이다.


앱인토스는 출시 9개월 만에 미니앱 2000개를 돌파했으며, 중소·인디 게임사들의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일부 게임사는 입점 이후 월 매출 1억~2억원 수준의 성과를 거두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지난해 이승건 대표가 향후 5년간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투자뿐 아니라 마케팅, 소프트웨어, 플랫폼 인프라 등을 지원하며 스타트업 성장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소상공인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토스는 명절 기간 영세 가맹점 결제수수료 환급 정책을 시행했고, 토스플레이스를 통해 POS·QR오더 소프트웨어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협력해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 확산에도 나선 바 있다.

토스는 최근 사회적 가치 체계인 '토스임팩트'를 공개하고 접근성 확대와 안전한 금융환경 구축, 사업자 성장 지원 등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경계선지능인, 시각장애인,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금융교육도 진행하며 금융 취약계층 지원 범위도 넓히고 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소상공인·금융교육 지원 확대

네이버페이는 소상공인 금융 지원과 온라인 사업자 대상 금융 접근성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영세·중소 신규 가맹점을 대상으로 네이버페이 수수료를 100% 지원했으며 온라인 영세·중소 가맹점 대상 결제 수수료 추가 인하도 추진했다. 또 코로나19 시기에는 현장결제 수수료 면제와 온라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을 시행해 주목받은 바 있다.

대표적인 상생 사례로는 '빠른정산' 서비스가 꼽힌다. 배송 시작 다음날 정산대금 100%를 무료 지급하는 방식으로 누적 지급액은 56조원을 넘어섰다. 또 사업자 전용 플랫폼 'Npay 마이비즈'를 통해 정책지원금 정보와 사업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소상공인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포용금융 측면에서는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형 'Npay 스코어'를 사잇돌대출에 도입한 점이 주목된다. 스마트스토어 매출과 결제 데이터 등을 활용해 금융이력이 부족한 중·저신용자의 대출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온라인 사업자를 위한 스마트스토어 보증부 대출도 운영하며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소상공인 상생과 금융교육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설·추석 명절 기간 온라인 영세 가맹점 결제 수수료를 면제하는 정책을 시행했고, 온라인·오프라인 영세 가맹점 대상 수수료 인하 정책도 지속해왔다.

소상공인 지원 사업인 '오래오래 함께가게'도 대표적인 상생 프로그램이다. 카카오페이는 함께일하는재단과 협력해 판로 개척과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브랜드를 대상으로 팝업스토어와 온라인몰 입점, 마케팅·금융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23년부터 사업을 운영하며 현재까지 200여개 브랜드와 16만명 이상의 소비자를 연결했다.

금융교육과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는 '사각사각 페이스쿨'을 통해 시니어와 청소년 대상 디지털 금융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군 장병 신용교육과 취약계층 아동 지원 사업, 청년 전세사기 피해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ESG 경영 강화와 친환경 캠페인 등 사회적 가치 활동 범위도 넓히고 있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간편결제나 송금 편의성 중심 경쟁이었다면 최근에는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계층을 얼마나 폭넓게 지원할 수 있는지가 플랫폼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핀테크 기업들도 단순 기술기업을 넘어 생활금융 인프라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