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까지 터졌다…에이피알 1분기 매출 123%·영업익 174%↑
매출 5934억원, 영업이익 1523억원 '사상 최대'
해외 매출 비중 89%…글로벌 법인으로 체질 개선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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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이 미국 시장의 견조한 성장과 유럽 시장의 초기 성과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성수기였던 지난해 4분기를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K뷰티의 영토를 북미에서 유럽으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7일 에이피알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934억원, 영업이익 15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0%, 173.7% 증가한 수치다. 분기 매출 6000억원에 육박하는 성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다.
실적 성장의 핵심은 해외 시장이다.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79.9% 증가한 528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5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89.0%에 달해 사실상 글로벌 법인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 및 뷰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74.3% 증가한 4526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주력 브랜드 메디큐브의 '제로모공패드'와 'PDRN 라인'이 각각 누적 판매량 2000만개와 5000만개를 돌파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 역시 132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유럽 시장의 성장세도 고무적이다. 유럽을 포함한 '기타' 지역 매출은 2025년 1분기 601억원에서 올해 1분기 1900억원으로 216.1% 증가했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공시 체계상 유럽 매출을 별도로 분리하지는 않으나 기타 지역 내에서 유럽 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며 "영국을 필두로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요국 온라인 채널 세팅이 완료되면서 실적 기여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네덜란드 물류 센터를 기반으로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지난 3월 유럽 17개국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 입점하며 브랜드 노출도를 높인 점이 주효했다.
전통적 강세 지역인 미국 시장에서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1분기 미국 매출은 248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1.9%를 차지했다.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에서 브랜드 점유율 14.1%로 1위에 올라서며 향후 오프라인 확장 단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에이피알은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초 얼타뷰티와의 독점 유통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2분기부터는 월마트, 타겟, 코스트코 등 미국 내 대형 오프라인 리테일러 입점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피알은 올해 연 매출 목표를 2조원 후반대까지 공격적으로 설정했다. 신 부사장은 "2분기는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현재 영업 현황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적 호재도 예고돼 있다. 미국 관세 환급금 약 200억원 초중반 규모가 이르면 2분기부터 분할 입금될 예정이다. 이는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반영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에이피알은 의료용 디바이스 신사업 론칭과 배당성향 30% 수준의 주주 환원 정책 강화를 통해 기업 가치 제고를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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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솜 기자
산업2부 김다솜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