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리스크 걷어낸 1년…남양유업, 흑자전환 이끈 체질 개선
[한앤코 2년, 남양유업의 길①]지배구조 쇄신, 수익 구조 재편
부정 여론 22.9%에서 7.6%로 하락…기업 이미지 동반 개선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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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체제 2년차를 맞은 남양유업이 본격적인 체질 개선 국면에 들어섰다. 지배구조 개편과 실적 반등, 수출 확대 등 전방위 변화가 이어지며 오너 리스크를 지우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년간의 변화와 성과, 향후 성장 과제를 짚어본다.
남양유업이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하고 한앤컴퍼니 체제 1년 만에 내실 경영의 성과를 수치로 입증했다. 오너 리스크로 훼손됐던 수익 구조와 기업 이미지가 동시에 안정을 찾으며 정상화 궤도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9141억4900만원, 영업이익 51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2024년 영업손실 98억723만원과 비교해 수익성 지표가 150억원 개선됐다.
비수익 품목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4.1%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2024년 마이너스 1%에서 2025년 0.6%로 상승했다. 불필요한 고정비를 줄이고 비효율 채널을 정리한 결과가 이익률 반등으로 이어졌다.
재무적 성과의 배경으로 지배구조와 경영진의 전면 개편이 꼽힌다. 2024년 3월 이사회 교체 이후 실무 경영진까지 한앤컴퍼니 체제로 재편되며 2025년이 경영 정상화의 기점이 됐다. 기존 의사결정 체계를 감독과 집행이 분리된 집행임원제도로 변경하고 정준영 한앤컴퍼니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책임 경영 구조 확립이 수익성 방어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직 내부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인사 시스템 개편도 진행했다. 핵심성과지표(KPI)를 재정립해 성과와 보상이 연결되도록 조직 구조를 짰다. 승진 패스트 트랙을 도입하고 직급 체계를 슬림화했다. 하향식 지시 구조를 책임 자율경영과 워크아웃 제도로 대체했다.
지배구조 혁신 후 긍정 여론 67.9%로 상승
지배구조 혁신과 사회적 책임 활동 강화는 실질적인 기업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졌다. 남양유업은 한앤코 체제에서 사회적 지원 대상을 기존 영유아에서 노인과 취약계층으로 확대했다. 2025년 12월 취약노인 돌봄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뇌전증 환아용 특수분유 케토니아 생산으로 소비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혁신대상 상생협력상을 받았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가 언론보도와 커뮤니티 등 온라인 전 경로를 분석한 결과 남양유업에 대한 부정 여론 비율은 2023년 22.9%에서 2024년 18.0%, 2025년 7.6%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긍정 비율은 53.9%에서 67.9%로 상승했다. 법률 전문가 중심의 준법감시 시스템을 도입하고 준법 윤리경영 선도 기업 선포, 신규 기업 이미지(CI) 공표 등 쇄신 작업이 소비자 인식 변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본격화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2024년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10대1 액면분할을 결정하며 주주 친화 경영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올해 총 31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패키지를 가동하고 2025년 결산배당으로 30억원을 책정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전임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관련 피해변제공탁금 82억7000만원을 전액 특별배당으로 배정했다. 위법 행위로 발생한 재원을 주주에게 환원하며 과거 경영 리스크와 단절하겠다는 의지다. 올해 7월까지 2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해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은 "2025년은 수익성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5년간 이어진 적자 구조를 끊고 흑자 전환을 이뤄낸 한 해였다"며 "2026년은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는 원년으로 만들고 주주가치 제고와 시장 신뢰 회복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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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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