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수비대 출신도 비자 달라"…이란, 북중미 월드컵 참가 조건 걸었다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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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축구협회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참가 조건으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복무 이력을 지닌 선수에 대한 비자 발급을 요구했다. IRGC는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직후 창설된 이란의 핵심 군사 조직이다.
10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축구협회는 오는 6월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참가 의지를 밝히면서 IRGC에서 병역을 마친 선수에게도 비자가 발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은 최근 국영 IRN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중미 월드컵 참가 조건 10가지를 제시했다. 타즈 회장은 ▲대회 기간 선수단 비자 발급 보장 ▲대표팀 스태프와 국기·국가에 대한 존중 ▲공항·호텔·경기장 이동 간 높은 수준의 보안 등을 요구했다.
앞서 타즈 회장은 지난달 3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FIFA 총회를 참석하려고 했으나 IRGC 복무 이력으로 입국이 거부됐다. 결국 총회 참석도 무산됐다.
이란 축구대표팀에는 공격수이자 주장인 메흐디 타레미(그리스 올림피아코스)와 에산 하지사피(이란 세파한)가 IRGC에서 복무한 이력이 있다. 이 때문에 미국·캐나다·멕시코가 이들에 대해 특별 출입국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이들은 월드컵에 참여할 수 없다.
이란으로선 공수 핵심 자원을 제외하고 월드컵에서 강호들과 상대하기 쉽지 않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G조에 배치됐다. 뉴질랜드와 벨기와의 경기는 오는 6월16일과 22일 미국 LA에서 열린다. 이집트와는 같은달 27일 시애틀에서 격돌한다.
FIFA는 대회 운영과 공식 절차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만 비자, 국경 통제, 보안 심사 등의 문제는 FIFA가 아닌 각국의 관할이다. 앞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IRGC와 관련된 인물들은 미국 입국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정치적 협상이 필요한 사안이다.
한편 이란은 18세 이상 남성이 입대할 때 무작위 추첨을 통해 이란 정규군이나 IRGC에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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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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