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시혁 영장 두고 '검·경 신경전' 의혹에…"신경 안 써, 협의 중"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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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 구속영장을 검찰이 재차 반려하자 '검경 신경전'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이 입장을 밝혔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에 대해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 사항을 보고받아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두 차례 반려된 점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검경 신경전' 의혹에 대해 "신경을 써본 적이 없어서 동의하기 어렵다"며 "검찰과 잘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경찰은 1900억원대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같은 달 24일 '현 단계에서 구속을 해야 하는 사유 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반려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서울경찰청 금융 범죄수사대는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6일 '구속영장을 검토한 결과 보완 수사를 요구한 내용들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영장을 아예 기각했다.
방 의장에 대한 신병 확보 시도가 두 차례 불발되면서 경찰은 불구속 송치하는 방안 등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주주로부터 주식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상장을 준비하고 있었음에도 "상장 계획이 없다"는 취지의 정보를 제공한 뒤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지분을 넘기도록 유도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이후 하이브 상장이 이뤄지자 해당 사모펀드는 보유 지분을 매각했고 방 의장은 사전에 체결된 주주 간 계약에 따라 매각 차익의 30%를 배분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방 의장이 약 1900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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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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