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이 2025년 누적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농심은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0%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은 13일 오전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신라면 글로벌 포럼'에서 심규철 농심 글로벌마케팅부문장이 신제품 산라면 로제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황정원 기자


1986년 출시한 농심 신라면이 올해 누적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농심은 이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매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고 스낵과 신사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식품사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농심은 신라면 40주년을 맞아 13일 오전 10시 롯데호텔 서울에서 '신라면 글로벌 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농심은 신라면이 2025년 기준 누적 매출 20조원, 누적 판매량 425억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라면은 1991년 국내 라면 시장 1위에 오른 이후 35년째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농심은 이러한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1971년 미국 LA에 최초 수출을 시작한 이래 현재 100여개국에 K라면을 공급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신라면의 해외 매출 비중은 40% 수준이다. 농심은 2030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 7조3000억원을 달성하고 이 중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비전 2030을 제시했다.


글로벌 공급망 확충을 위해 4분기부터 부산 덕산 2공장을 수출 전용 공장으로 가동한다. 미국 LA 제1·2공장과 중국 현지 생산 기지에 이어 수출 전용 물류 거점을 확보해 유럽과 일본 등 글로벌 공급량을 늘릴 예정이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한다. 농심은 18일 한국과 일본 시장에 신라면 로제를 동시 출시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모토 아래 고추장과 토마토, 크림을 결합한 K로제 맛으로 글로벌 소비자를 공략한다. 6월에는 성수동에 안테나숍 신라면 분식을 열어 브랜드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신사업 다각화도 실적 성장의 축이다. 농심은 라면 사업 외에 새우깡, 빵부장 등 스낵 사업을 미국 월마트와 코스코 등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건강기능식품 등 신규 사업 영역도 확장해 면과 스낵을 두 축으로 하는 사업 구조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심규철 농심 글로벌마케팅부문장은 "신라면은 단순한 식품을 넘어 K컬처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며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목표는 농심이 가진 생산 인프라와 브랜드 확장성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가능한 수치"라고 자신했다.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는 "신라면 누적 매출 20조원은 단순한 재무적 성과를 넘어 지난 40년 동안 전 세계 소비자의 일상과 늘 함께해 왔음을 증명하는 기록"이라며 "앞으로 신라면은 한국 매운맛의 대표로서 맛과 건강, 문화적 경험까지 아우르는 가치를 제공하며 글로벌 식문화를 선도하는 K-푸드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