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 겸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동행미디어 시대 주최로 열린 '제6회 생산·포용·신뢰 금융 ESG 어워드'에서 심사평을 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동행미디어 시대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2026년 제6회 생산·포용·신뢰 금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어워드'를 개최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이번 어워드는 기존 ESG 평가에 더해 생산금융, 포용금융, 신뢰금융 관련 성과를 주요 평가 요소로 반영했다. 금융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수준뿐 아니라 미래산업 지원, 취약계층 보호, 소비자 신뢰 제고 등 금융 본연의 역할을 함께 살핀 점이 특징이다.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 겸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날 심사평에서 ESG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갖춰야 할 필수 요소가 됐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는 최근 미래산업 발굴과 소상공인·자영업자 등과의 동반 성장이 강조되면서 기후환경 등 전통적 ESG뿐 아니라 생산적 ESG와 상생·포용적 ESG가 정부의 핵심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생산·상생·포용 ESG 확산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금융시장의 역할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전통적 ESG뿐 아니라 생산·상생·포용 ESG 활동을 제대로 하도록 하는 방안은 다양하겠지만, 가장 가성비가 좋고 효율적인 방안은 금융시장의 활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이야말로 금융회사는 물론 비금융 기업의 가치와 신용도 평가를 통해 기업들의 ESG 활동을 반영할 수 있다"며 "전통 ESG 외에 생산·상생·포용 ESG도 적극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과 이번 어워드의 평가 취지가 맞닿아 있다고 봤다. 그는 "금융당국은 금융회사들이 기업 대출 또는 투자할 때 생산·상생·포용 요소도 반영하도록 정책펀드, 첨단산업, 벤처 모험자본, 씬파일러, 지역 활성화, 해킹 방지 등 구체적 기준을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행미디어 시대의 ESG 어워드도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기존의 ESG뿐 아니라 생산·상생·포용적 ESG 어워드도 마련했다"며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정책 방향까지 고려한 이번 어워드는 그만큼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SG 영역 외 생산·포용·신뢰금융 종합 평가

올해 심사는 정량평가 45점과 정성평가 55점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량평가에는 ESG 평가기관 후즈굿의 평가지표가 활용됐다. 후즈굿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한국 ESG 평가에 대해 독점계약을 맺고 있다.

평가 항목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전통적 ESG 영역의 성과뿐 아니라 최근 거버넌스 법규 변화에 대한 대응, 생산금융·포용금융·신뢰금융 관련 노력이 포함됐다.

심사에는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 겸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황재학 금융감독원 ESG 시스템 리스크 팀장, 윤덕찬 후즈굿 대표, 황국상 동행미디어 시대 금융부장 등 4명이 참여했다.

종합대상에 KB금융·하나금융

이번 어워드 종합대상에는 KB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공동 선정됐다.

정 교수는 "KB금융그룹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거버넌스 개선, 취약계층 지원을 통한 포용금융 확대를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에 대해서는 "국가 전략산업과 벤처 지원, 지역 상생 발전 등을 통한 생산적 금융 확대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부문별 리더에는 15개 금융사가 선정됐다. 금융지주 리더에는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제시한 신한금융지주가 이름을 올렸다. 은행 리더에는 녹색금융 성과를 낸 NH농협은행과 포용금융 성과를 높인 카카오뱅크가 선정됐다.

증권 리더에는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 자산운용 리더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뽑혔다. 생명보험 리더에는 교보생명과 신한라이프, 손해보험 리더에는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가 선정됐다.

올해 새롭게 강조된 생산금융 리더에는 IBK기업은행과 토스가 선정됐고, 포용금융 리더에는 KB국민카드와 KB손해보험이 이름을 올렸다. 신뢰금융 리더에는 삼성생명이 뽑혔다.

정 교수는 "대상을 포함한 17개 금융회사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며 "내년에도 이 자리에서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누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