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한국전력에 대해 하반기부터 연료가격 상승 영향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SK증권이 한국전력에 대해 하반기로 갈수록 연료가격 상승 영향이 본격화되며 실적 약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원을 제시했다.


14일 SK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한국전력의 2026년 1분기 실적은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전력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2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0.8% 늘었다. 영업이익률(OPM)은 15.5%를 기록했다.

소폭 오른 영업이익은 연료비 부담 확대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전력의 1분기 전력 판매단가는 170원/kWh(킬로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0.5% 올랐다.


판매량은 140TWh(테라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다. 두 지표를 합산한 전력 판매수익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전력 발전량도 줄었다. 원자력 발전량은 92TWh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단위당 연료비는 57원/kWh로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했다.


SK증권은 국제유가 상승이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봤다. 전쟁으로 인한 영향은 단기간에 끝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최소 5월 말까지 지속되고 6월 이후에도 일부 유지될 경우를 가정해 글로벌 신규 생산 회복이 물리적으로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연료비 구조는 일반적으로 두바이유 변동에 2개 분기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며 "두바이유가 6개월 정도의 시차를 거쳐 SMP(계통한계가격)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올해 4분기 영업적자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던 사례를 상기하면 이번 충격의 강도는 당시보다 약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원전 수출은 주가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SK증권은 루마니아 SMR(소형모듈원전) 관련 기대감과 체코 원전 수주 관련 반영 속도가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나 연구원은 "루마니아 수주로 인한 EPC(설계·조달·시공) 가치는 2025년 본계약 시장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체코 원전 수주는 2026~2027년 발생 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반영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 상승으로 인한 실적 충격은 2026년 2분기부터 직접적으로 손익에 반영된다"며 "향후 주가 상승 촉매요인은 연료가격 안정과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논의, 베트남·튀르키예 추가 원전 수주 진전"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전력은 지난 13일 코스피에서 전 거래일 보다 500원(-1.21%) 떨어진 4만7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