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선박 피격 불안감…브렌트유 7월물, 배럴당 105.72달러
전문가 "가격 상승 억제에 큰 역할 했던 재고 줄며 상승 우려 확대"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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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동행미디어 시대' 증권 기자들이 글로벌 원유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유가 변동과 배경을 짚습니다.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호르무즈 해협 일부 통항 재개 소식에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지만 선박 피격과 나포 사건이 이어지며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불안 우려를 여전히 떨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국제유가 상승은 점차 고갈되는 비축유 재고량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1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7월물은 장중 한때 107.13달러(약 16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배럴당 9센트(0.09%) 오른 105.72달러(약 15만8000원)에 마감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15센트(0.15%) 상승한 101.17달러(약 15만1000원)로 종료됐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이동 재개 소식에 따라 유가는 들썩였다. 이란 국영 매체는 이날 약 30척의 선박이 전날 저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전쟁 이전 하루 평균 통항량인 약 140척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시장에서는 공급망 마비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고 평가한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긴장은 여전하다는 시각도 있다. 영국 해사보안기구(UKMTO)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 인근에 정박 중이던 선박에 "승인되지 않은 인원"이 승선해 이란 방향으로 조종하고 있다고 알렸다. 오만 해안에서는 아프리카에서 UAE로 가축을 운송하던 인도 화물선이 침몰하기도 했다.
중동 긴장감이 여전한 가운데 앞으로 국제유가의 향방은 고갈되는 비축유 재고량에 달렸다는 시각이 있다.
김효진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과 물가 상승 압력 확대가 우려된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75일을 넘어서면서 유가 상승 억제에 큰 역할을 했던 재고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수요 부진과 정비 시즌으로 원유 수입을 줄였던 중국도 정비 시즌이 5월 말~6월 종료되면 원유 수입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IEA(국제에너지기구)의 공조 비축유 방출은 그동안 유가 안정의 버팀목이었지만 잔여 방출분이 본격 소진되는 3분기 이후에는 재고 인출 여력이 줄어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봉쇄가 당장 풀려도 6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상방 압력이 더 거셀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 및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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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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