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252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출 실적은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사진은 지난 4월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현장 모습. 왼쪽부터, 찐 비엣 흥 푸 타이 홀딩스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디렉터, 김승언 남양유업 사장, 팜 딘 도안 푸 타이 홀딩스 회장, 이동춘 한앤컴퍼니 부사장.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이 지난해 5년만에 연간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체제 출범 이후 사업 구조 재편으로 수익성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수출 확대를 기반으로 외형 확장도 꾀할 방침이다.


남양유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252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올렸다고 15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57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3억원으로 419%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에는 홍원식 전 회장 일가의 횡령 및 배임 관련 피해변제공탁금 82억7000만원이 기타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됐다.

영업이익 개선은 수출과 기업간거래(B2B) 채널이 견인했다. 1분기 수출 실적은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캄보디아와 베트남 중심의 분유 수출이 54% 늘었고 커피와 단백질 등이 포함된 기타 부문 수출은 136% 확대됐다.


국내 판매 채널은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 이커머스 등 주요 채널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B2B 사업인 식품서비스 채널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프랜차이즈 카페와 급식업체 등 신규 거래처를 발굴하고 공급 품목을 우유와 발효유, 크림 등으로 다변화한 결과다.

제품군별로는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라인업을 확대하고 홍콩, 몽골, 카자흐스탄 등 해외 현지 유통 채널 입점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늘린 전략이 유효했다.


커피와 가공유 부문도 성장했다. 산양유 단백질을 더한 신제품을 앞세워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가공유 초코에몽 등은 7% 늘었다.

별도 법인으로 분리된 프리미엄 브랜드 백미당은 사업 구조 재편 효과를 냈다. 1분기 매출은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3억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1억20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남양유업은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지난 4월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경제사절단 일정에 참여, 베트남 유통 기업 푸타이홀딩스와 3년간 700억원 규모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조제분유와 유기농 치즈 등을 동시에 전개하는 카테고리 단위 전략으로 동남아 유아 식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과 채널 효율화, 성장 카테고리 확대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분유·커피·단백질 등 성장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이전시를 통해 물량을 공급하던 기존의 간접 수출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수출 체제로 전면 개편했다"며 "유업계에서 보기 드문 변화로, 수출을 통해 기업 체질을 바꾸고 글로벌 확장을 이끌어가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