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사진은 중국을 국빈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한 실망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작용한 영향이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7.29포인트(1.07%) 하락한 4만9526.17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92.74포인트(1.24%) 하락한 7408.50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은 410.07포인트(1.54%) 내린 2만6225.15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이란 전쟁 해결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중국은 중동 문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고 회담은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났다.

이에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5.42달러를 찍으며 4% 넘게 뛰었다. 브렌트유 역시 3% 넘게 상승했다.


이날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후임인 케빈 워시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가 제공하는 향후 연준의 기준금리 방향을 예측하는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40%까지 치솟았다. 일주일 전에는 13.6%에 불과했다.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AI 종목들은 이날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4.42% 하락한 225.32달러에 장을 마쳤고 AMD도 5.69% 하락했다. 인텔은 6.18%, 마이크론도 6.62% 하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02% 내려 1만1588.46에 마감했다.


유가 상승 속 에너지 업종만이 2.3%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 불안 속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커졌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기준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025년 5월 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