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HMM 소속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에 대해 "이란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편집인협회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위 실장. /사진=뉴시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HMM 소속 나무호 공격 주체에 대해 "이란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위 실장은 17일 오전 KBS 일요진단과의 인터뷰에서 "필요한 증거물들은 서울로 가져왔고 조사는 지금 진행되고 있다"며 "파악되는 대로 신속히 공개하고 필요한 대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다른 고려 같은 건 일체 없다"고 강조했다. 공격 주체 특정 시점에 대해서는 "예단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빠른 속도로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가 나무호 공격 주체를 두고 '이란이 아닐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언급한 데 대해 위 실장은 "여전히 공격 주체를 특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개연성과 가능성은 열어두고 모든 가능성에 대한 대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당한 다른 국가들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이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고 규탄하거나 비난하고 있다"며 "과도한 대응은 대체로 하지 않고 조사 결과에 걸맞은 대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때도 정황상 추정할 수 있는 대상이 있었지만 조사를 진행한 후 공격 주체를 특정한 바 있다"며 "비슷하게 신속한 대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교부가 언급한 '응분의 외교적 공세'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고 재발을 방지하며 해협의 안정적 항행이 가능하도록 체제를 만드는 데 참여하겠다는 취지"라며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국제적 연대 참여 수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며 "필요한 만큼의 기여와 참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5일 아덴만 해역으로 출발한 왕건함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 작전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거기까지 가 있지는 않다"며 "휴전 상황과 제반 정세 안정 상황을 봐야 하고, 한반도 안보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문제는 국민적 관심 사항일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도 국회와 협의해야 하는 문제"라며 "국내법, 국제법, 한반도 안보 상황 등 여건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