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통합에 요금 오르나…코레일 사장 "15년 동결, 논의 불가피"
탄력 요금제 가능성도 언급…"합의된 시점에 적정 수준으로"
황정원 기자
공유하기
KTX·SRT 통합을 추진 중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철도 요금 인상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그동안 통합 효과로 좌석 확대와 이용 편의 개선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통합 이후 요금 체계 개편 가능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8일 뉴시스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지난 14일 광주 광산구 호남철도정비단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5년간 요금이 한 번도 오르지 않아 재무적 압박이 크다"며 "언젠가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요금 문제를 논의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KTX·SRT 통합을 앞두고 코레일 수장이 요금 인상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다만 즉각적인 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김 사장은 통합 과정에서 약속한 요금 10% 할인과 마일리지 5% 유지 방침을 거론하며 "바로 요금을 올릴 수는 없고 아직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가까운 시일 내 하고 싶은 심정은 있지만 무리하지 않고 합의된 시점에 적정 수준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해 중장기적으로는 인상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혼잡 시간대 요금을 높이는 탄력 요금제 가능성도 언급했다. 피크 시간대 수요 집중을 완화하고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다. 단순 인상을 넘어 시간대별 차등 요금 등 새로운 체계 개편 가능성까지 열어둔 셈이다.
코레일은 우선 오는 9월까지 KTX와 SRT의 운영 통합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통합 이후 조직·운행·예약 앱이 하나로 합쳐진 '완벽한 통합 철도'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좌석 부족 문제 해소도 통합 효과로 제시했다. KTX와 SRT 열차를 연결해 좌석 수를 늘리는 중련열차 시범운행이 이미 시작된 가운데 평택~오송 병목 구간으로 운행 횟수를 대폭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좌석 공급 확대가 현실적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지금 코레일은 요금, 차량 교체, 정부 지원, PSO 보전 등 풀어야 할 문제가 산재해 있다"며 "통합철도 체제 안에서 국민 이동권과 재무 건전성이 함께 유지되도록 구조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황정원 기자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뉴스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