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해 논란이 된 가운데 만화가 윤서인씨가 스타벅스 측을 옹호하는 발언을 내놨다. 사진은 만화가 윤서인 모습. /사진=윤서인 페이스북 캡처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된 가운데 만화가 윤서인씨가 이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20일 온라인상에는 윤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의 캡처 화면이 빠르게 확산했다. 윤씨는 스타벅스코리아의 공식 사과문 사진과 함께 "5·18에 탱크보이는 어떻게 먹냐. 5·18에 탱크톱은 어떻게 입냐. 5·18엔 물탱크도 다 비워야지"라고 적었다.

이어 "삼일절에 일본 조심, 4·16에 오뎅 조심, 5·18에 탱크 조심, '탁' 조심, 5·23에 노무 코알라 조심, 광복절에 또 일본 조심, 핼러윈에 호떡 같은 납작한 음식 조심"이라며 "금기성역 불가침 만들어놓고 단속 갑질하는 민주화 운동 기념일이라니 숨 막혀 죽겠다. 민주주의를 내놓아라. 이 민주화 독재자들 전두환도 절레절레"라고 덧붙였다.


윤씨가 언급한 날짜와 단어들은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등에서 사건이나 인물을 조롱할 때 쓰는 비하 표현이다.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문구에 공분이 일자 이를 희화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누리꾼들은 "일상 제품명과 5·18 당일 진행된 기업 행사를 같은 선상에 놓을 수 없다" "탱크보이는 365일 팔지만 스벅 탱크 이벤트는 5월18일에 시작한 게 차이점" "일본에는 한없이 얌전함" "저 글은 정말 비위가 상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텀블러 탱크 시리즈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누리꾼들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조롱 및 모독하기 위한 이벤트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표현이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발표를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파장이 일자 이재명 대통령 역시 SNS를 통해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라고 분노했다.


결국 스타벅스코리아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부적절한 문구가 사용되었음을 발견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대한민국 공동체의 역사적 아픔에 대한 그룹 전체의 역사 인식과 감수성이 부족했다"고 사과하며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경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