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재건축 분담금 상승 총회 통과…"2030년 착공 추진"
84㎡ 조합원 동일 평형 분양 시 1.3억~1.4억원 인상…사업시행계획 인가 신청
이화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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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는 은마아파트가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위한 정기총회에서 추정분담금 상승 등에 대해 조합원 동의를 받는 데 성공했다. 조합은 사업시행계획 인가 신청서를 강남구청에 접수, 관리처분계획 인가 절차를 준비한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사업시행계획 인가 신청서를 이날 강남구청에 접수한다. 조합은 전날 대치동 그랜드힐 컨벤션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조합원 4690명 중 4190명이 참석(서면·우편 참석률 89.3%)한 가운데 '사업시행계획서 작성 및 접수의 건'을 포함한 모든 안건을 찬성 가결했다.
이날 총회에는 6개의 일반 안건과 조합임원 연임 등 7개의 안건이 상정돼 원안 가결됐다. 가결된 안건은 ▲사업시행계획서 작성 및 접수의 건 ▲특별건축구역 지정 동의 추인의 건 ▲조합 예산안 의결의 건 ▲금전소비대차 계약 체결의 건 ▲조합원 총회 참석수당 지급 승인의 건 ▲2026년도 정기총회 비용 예산 추인의 건 ▲조합임원(조합장·감사·이사) 연임의 건 등이다.
핵심 안건인 사업시행계획서 작성 및 접수의 건은 의결권을 행사한 조합원의 94.6%(3962명)가 동의했다.
최정희 은마아파트 조합장은 공사비 인상과 설계변경으로 조합원의 추정분담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최근 강남구청의 추정분담금 심의를 진행한 결과 전용 84㎡ 조합원이 동일 면적을 분양받을 경우 기존 1억8000만원에서 약 1억4000만원 증가해 3억2000만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최 조합장은 "공사비가 3.3㎡(평)당 930만원으로 기존 대비 30만원 상승했고 가구당 주차 대수를 1.8대에서 2대로 확대했다"며 "커뮤니티 시설 면적도 늘리면서 분담금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속형 주택을 시공할 경우 향후 신축 아파트 가격 경쟁력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강남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이 절세와 자산가치 측면에서 고급화를 지향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2030년 착공 목표
조합은 올해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완료하고 내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거쳐 2030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합원들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금융지원 방안도 시공사와 협의 중이다.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GS건설은 공사 기간 중 분담금을 청구하지 않는 방안을 내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이주비와 분담금 납부 문제"라며 "조합 계획대로라면 내년 이주 가능성이 큰 상황인데 시공사 측에서 공사 중 분담금을 청구하지 않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마아파트는 지난해 9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최고 49층, 5893가구 규모로 정비계획을 변경했다. 이후 지난 2월 서울시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건축·경관·교통·교육·환경·소방·재해·공원 등 8개 분야 통합심의를 조건부 의결 받았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최고 14층 4424가구의 단지다. 재건축 이후 최고 49층 5893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역세권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비율) 특례(300.0→331.9%) 적용으로 655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이 중 195가구는 다자녀 중산층 등을 위한 공공분양, 227가구는 민간분양, 233가구는 공공임대로 배정될 예정이다. 민간 재건축 사업에 공공분양이 도입되는 처음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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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