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이 미식을 즐기는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일제히 야외 한 끼 수요를 겨냥한 한우 구이용 육류와 간편식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캠핑의 무게중심이 야외 숙박 체험에서 미식경험으로 옮겨가고 있다. 하룻밤을 보내는 야영 자체보다 텐트 밖에서 직접 조리하고 함께 맛보는 과정을 더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질 좋은 식재료로 한 끼를 즐기는 야외 미식의 장으로 캠핑장의 성격이 달라지면서 프리미엄 식재료인 한우가 주목받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2025년 축산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나들이객이 집중되는 4월과 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신장했다. 야외 활동 중 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미식경험을 중요시하는 소비 형태가 확산함에 따라 프리미엄 식재료인 한우가 바비큐 인기 메뉴로 부상했다. 봄철 나들이·캠핑 수요가 육류 소비를 견인하면서 과거 명절에 집중되던 한우 판매 성수기가 봄가을 아웃도어 시즌으로도 확장되는 모습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정의 달 나들이 시즌이 겹치는 4월 말부터 5월 초에 한우 구이류와 국거리를 30%에서 50% 할인 지원했다.


대형마트뿐 아니라 온라인 유통 채널도 야외 한 끼 수요를 겨냥한 육류 마케팅에 나섰다. 11번가는 5월 캠핑 수요에 맞춰 농협안심한우 1등급 실속구이 세트를 전면에 배치했다. 배달의민족 B마트도 지난달 한우자조금과 협업해 봄맞이 한우 상생기획전을 열고 등심과 채끝 안심 양지 등 한우 구이 부위를 최대 57% 할인 판매했다. 주말·연휴 나들이에 맞춘 당일 장보기 수요를 겨냥한 편성으로 풀이된다.

캠핑장 식경험이 고도화되면서 구이용 신선육뿐 아니라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도 한우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다. 번거로운 재료 손질 없이 조리 가능한 제품군이 캠퍼들의 수요를 흡수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캠핑 수요 증가에 맞춰 야외 취식을 겨냥한 캠핑용 냉동 간편식 4종을 출시했다.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을 통해서도 한우 우거지탕과 한우 떡갈비 등 한우 기반 간편식을 선보이며 텐트 내 직접 조리와 간편식 소비가 공존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캠핑장에서는 구이용 등심 외에도 다양한 부위를 활용한 조리 방식이 등장했다. 보섭살은 감자와 함께 팬 조리 메뉴로, 등심은 채소와 곁들인 꼬치구이로, 사태는 스튜 형태의 온기 있는 메뉴로 확장되는 식이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캠핑이 대중적인 휴가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야외에서도 수준 높은 미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다양한 조리법으로 우리 한우의 진정한 가치를 깊이 있게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우 사태 스튜 조리예. /사진=한우자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