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기업금융 중심 공격적인 IMA 구조를 갖추고 있다. 사진은 한국투자증권 IMA 1,2,3호 운용 현황. /사진=신재민 편집위원


한국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몸집을 키우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경쟁사 대비 거대한 자금 규모와 공격적인 운용 전략을 구사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평가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IMA 1~4호를 통해 총 2조527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1호 상품인 '한국투자IMAS1' 1조590억원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2호는 7384억원, 3호는 3553억원, 4호에는 3000억원 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완판 행진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IMA 특징은 ▲경쟁사 대비 큰 자금 규모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쉬운 대중형 구조 ▲기업금융 중심 운용 전략을 통한 수익성 확대다.


한국투자증권은 1호와 2호 상품을 1조원 규모로 설정했다. 3호와 4호 역시 3000억원 규모로 타 사보다 큰 규모다. 반면 최소 가입 금액은 100만원으로 낮춰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쉬운 구조로 설계했다.

운용 대상은 인수금융과 기업대출 등 기업금융 자산 중심이다. 1호 상품인 한국투자IMAS1는 한국투자증권만의 성격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 3월23일 기준 한국투자 IMAS1 순자산총액은 1조1243억1900만원이다. 자산 구성은 대출 5982억원, 수익증권 4539억7200만원, MMF·MMT 672억2500만원 등이다.

전체 자산 중 대출 비중은 약 53.1%, 수익증권 비중은 약 40.3%로 두 항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채권과 예금, 주식, CP·전자단기사채는 편입되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 IMA 영업수익은 대출과 수익증권 기여도가 크다. 사진은 한국투자증권 IMA주요 영업수익 구성현황. /사진=신재민 편집위원


수익 구조도 대출과 수익증권 기여도가 컸다. 이자수익은 대출 65억7700만원, 예금 8500만원, MMF·MMT 7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배당·분배금 수익은 수익증권에서 37억5600만원이 발생했다.


운용 초기 수익의 중심이 대출 이자수익과 수익증권 분배금에 쏠려있다. 한국투자증권 IMA는 이자수익뿐 아니라 기업금융성 투자자산에서 나오는 분배수익을 함께 노리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IMAS2에서도 기업금융형 자산 중심 운용 기조가 이어졌다. 전체 자산에서 대출 비중은 약 41.8%, 수익증권 비중은 38.9%로 두 항목이 약 80.7%를 차지했다. 여기에 CP와 MMF·MMT 등 단기금융상품을 더해 유동성 관리 기능을 보강했다.

세 번째 상품인 IMAS3는 대출자산 없이 MMF·MMT와 수익증권 중심으로 운용하며 시장 변동성에 따라 투자 기회를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했다. 전체 자산에서 MMF·MMT 비중은 약 46.1%, 수익증권 비중은 약 45.4%로 두 항목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상품별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기업금융 수익성, 유동성, 안정성을 조절하며 운용 효율을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IMA 시장에서 초기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집 규모와 출시 속도가 경쟁사 대비 앞서있고 특히 1조원 단위 모집에 연달아 성공하며 시장 신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모회사 한국금융지주와의 시너지 효과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룹 내 핵심 자회사로서 리테일 고객 기반과 IB(투자은행) 운용 역량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IMA를 통해 모은 고객 자금을 기업대출·인수금융·수익증권 등 기업금융 자산에 배분하면 한국투자증권의 운용수익 확대뿐 아니라 한국금융지주의 자본 효율성 개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의 IMA 기반 자본 효율성이 가장 뚜렷하다"며 "조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장 높은 자본 수익 효율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1호 사업자로서 가장 많은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IMA 운용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아직 시장 형성 단계인 만큼 지속적인 상품 출시를 통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각 상품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고객들의 투자 저변 확대와 기업금융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