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이 제시한 SMR 건설 후보부지 위치도. /사진제공=기장군


부산 기장군이 대한민국 최초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유치를 위해 행정력과 지역 역량을 총동원하며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정종복 기장군수를 필두로 한 공격적인 행보에 주민들의 자발적인 지지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기장군이 SMR 산업의 최적지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3일 기장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대한민국 SMR의 미래, 기장이 답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SMR 유치의 필요성과 지역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주민 대상 여론조사에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며 지역 사회의 응집된 여론을 정부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기장군이 SMR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산업구조의 고도화 때문이다. 정 군수는 취임 이후 SMR 유치를 지역의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정부 및 관계 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왔다. 군 차원에서도 전담 대응 체계를 구축해 유치 논리를 개발하고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장군이 가진 독보적인 인프라에 주목하고 있다. 기장은 고리 및 신고리 원전이 위치한 국내 최대 원전 집적지로, 관련 연구·교육 기관과 전문 인력, 산업 생태계가 이미 완비되어 있다. 특히 유치 후보지인 장안읍 일대는 과거 원전 개발 구역으로 지정됐던 한국수력원자력 소유 부지로, 기존 전력망 활용이 용이하고 부지 적합성 검증이 이미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타 지역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SMR 유치가 단순한 발전소 건설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유치, 첨단 산업 집적,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염원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는 5일 오후 2시 기장군청 차성아트홀에서는 '기장군 SMR 유치 찬성 결의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주민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SMR 유치를 향한 군민들의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선포하고 유치 열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기장은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과 궤를 같이하며 성장해 온 도시인만큼, 차세대 원전인 SMR 시대 역시 기장이 선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며 "행정과 주민이 한마음으로 뭉친 만큼 반드시 유치에 성공해 기장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