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ESS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사진은 지난 3월1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 전시된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사진=뉴시스


KB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ESS(에너지 저장장치)와 전기차 배터리 분야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가는 58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4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4.63% 하락한 4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일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 ESS 가동 안정화와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정상화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봤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ESS 및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수주가 2026년과 2027년 회사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여기에 유럽과 미국 지역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했다.


회사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6조5550억원이었으며 영업손익은 2080억원 적자였다. 다만 KB증권은 2분기에는 3107억원 흑자 전환을 예측했다. 전우제 연구원은 "2분기에는 ESS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41%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며 "여기에 1분기 발생했던 ESS 초기 생산량 증대에 대한 기저효과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ESS 가동률 안정화와 수주 확보를 통한 점차적인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전 연구원은 "2026년 회사의 평균 생산능력은 37~40GWh(기가와트시)인데 수주 잔액은 이미 150GWh 이상"이라며 "리비안이나 포드, 벤츠, BMW에서 수주한 46시리즈의 수주 잔액도 2025년 연말 300GWh에서 2026년 4월에는 440GWh로 증가세"라고 짚었다.


전기차 부문에서도 긍정적 소식이 있다. 그는 "상반기 전기차용 ESS 판매가 계약 조건을 하회해 보상금 수령 가능성이 커졌다"며 "여기에 2025년 하반기부터 부진했던 유럽 전기차용 고전압 미드니켈 전지 판매도 재개될 것"이라 내다봤다.

미국 전기차와 전지 업계 발 수혜도 기대된다. 전기차 재고를 줄이고 있고 중동발 에너지 이슈로 전기차 판매의 반사효과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 업계는 생산 조정을 통해 전기차 신차의 재고 일수를 2025년 연말 130일에서 2026년 4월 79일로 안정화시켰다"며 "미국의 5월 말 휘발유 및 디젤 가격이 전쟁 후 40% 넘게 뛰어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판매 회복도 기대된다"고 했다.


생산 설비 전환에 따른 비용 투자가 줄어드는 점도 호재다. 그는 "기존의 전기차 설비를 ESS로 전환하며 발생한 CAPEX(설비투자)가 2026년부터는 축소될 것으로 본다"며 "2025년 10조8000억원에 달하던 비용이 2026년에는 5조9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이라 예측했다.

이어 "2027년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대로 회복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처음으로 현금 회수 사이클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