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환율 1590원 갈수도"…당국 "과도한 변동, 쏠림에 강력 대응"
(상보) 글로벌 증시조정에 미국 5월 소비자물가 경계심리 영향
iM증권, 주중 환율 변동 범위 1530원~1590원 제시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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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자 당국이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다만 단기간 증시 급등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데다 대외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당국의 구두 경고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우세하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8일 오전 "최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수급 요인 이외에도 역외 차액결제 선물환(NDF) 등 일부 투기적 외환거래가 변동성을 증대시킨 것으로 판단한다"며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의 쏠림을 결코 용인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도 전일 열린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지나친 환율 변동성 확대는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 현상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1원 오른 1555.2원에 주간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줄이며 1550원 안팎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시작가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6일 1590원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6일 오전 2시에 마감한 야간 거래에서 환율은 장중 1561.5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의 원/달러 환율 급등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 조정과 미국 물가 지표 경계감,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진 영향이다.
경제·금융당국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주말 사이 중동 긴장 고조와 미국 금리 인상 전망 등을 반영하며 빠르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 조정과 차익실현 등 수급 요인이 작용한 가운데 일부 투기적 거래가 쏠림 현상을 가속화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시장에서는 주중 원/달러 환율이 1600원을 목전에 두는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글로벌 증시조정, 5월 미국 소비자물가 경계심리 등이 달러화 추가 강세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이란 종전 협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도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달러 추가 강세 우려 속에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른 수급 부담이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부의 시장 개입이 추가 상승 속도를 제어할 수는 있겠지만, 환율 하락 압력을 높일 만한 재료는 부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는 1530~1590원"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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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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