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에서 4족 보행로봇 스팟(Spot)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MobED)에 사인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현대자동차·기아 양재 사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만난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에 직접 사인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날 현대차그룹 경영진과 미래 모빌리티 및 로보틱스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전시된 로봇에 친필 서명을 남겼다.

스팟은 회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룬 스팟의 상단 본체에는 '젠슨♥현대'(Jensen♥Hyundai)라는 문구와 함께 황 CEO의 친필 서명이 남겨졌다. 현장에 모인 관계자들은 황 CEO가 직접 서명한 스팟을 둘러싸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


그가 이날 "AI의 다음 물결은 모빌리티와 피지컬 AI"라고 강조한 만큼 사인을 남긴 두 로봇 역시 엔비디아와 현대차그룹이 함께 그리는 미래 기술의 상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에서 4족 보행로봇 스팟(Spot)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MobED)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모베드는 현대차·기아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이다. 2022년 CES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약 3년간 개발을 거쳐 양산형 모델로 발전했다.

가장 큰 특징은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이동 성능이다. 모베드는 4개의 바퀴를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DnL(Drive-and-Lift) 모듈을 적용했다. 각 바퀴에는 동력과 조향, 차체 자세를 제어하는 모터가 탑재돼 경사로나 요철 구간, 최대 20cm 높이의 연석에서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플랫폼 위에는 각종 장비를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는 마운팅 레일이 적용돼 물류 운송, 배송, 순찰, 연구, 촬영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공개한 양산형 모델에 AI 기반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라이다·카메라 융합 센서를 적용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스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을 방문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에 친필 서명을 남겼다. 사진은 'Jensen ♥ Hyundai' 문구와 함께 서명된 스팟의 모습. /사진=김이재 기자


함께 사인을 받은 스팟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대표 로봇이다. 스팟은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으로 사람이나 바퀴형 장비가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하며 유압 장치 대신 전기식 구동 방식을 적용했다. 관성계측장치(IMU)와 각종 센서를 활용해 스스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어 계단이나 울퉁불퉁한 지형도 안정적으로 통과한다.


라이다, 3D 스캐너, 로봇팔 등 다양한 장비를 추가 장착할 수 있는 모듈형 플랫폼 구조를 채택해 시설 점검과 산업 현장 순찰, 건설 현장 측량, 재난 대응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모베드와 스팟은 각각 현대차그룹의 이동 플랫폼 기술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보행 로봇 기술을 상징하는 대표 제품이다. 특히 엔비디아가 최근 로봇용 AI 플랫폼과 디지털트윈, 피지컬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사업과의 협력 범위가 더욱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