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만난 서울 강남 깐부치킨 삼성점 매장에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과 황 CEO의 딸인 메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도 합류했다. /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깐부' 인연이 양가 2세들의 교류로 이어지며 지역과 세대를 가로지르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확장되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젠슨 황 CEO와 최태원 회장이 만난 서울 강남의 한 깐부치킨 매장에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이 합류했다. 이 자리에는 젠슨 황 CEO의 딸인 메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도 함께 해 자연스럽게 양가 2세 간의 '치킨 회동'이 성사됐다.

최 본부장은 이날 젠슨 황 CEO가 이석한 직후인 오후 8시께 남편과 함께 매장을 찾았다. 이후 메디슨 황과 약 1시간 동안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치맥'을 즐겼다. 이 자리에는 메디슨 수석이사의 약혼자도 동행해 커플 교류로도 이어졌다.


최 본부장과 메디슨 수석이사의 치맥 회동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한국식 치킨(K-치킨) 매장에서 첫 부녀 동반 회동을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젠슨 황 CEO의 방한에 맞춰 진짜 한국 치킨 매장에서 재회했다.

이번 회동은 단순히 총수 일가의 사적 모임을 넘어 한·미를 대표하는 두 빅테크 가문이 세대를 넘어 강력한 신뢰 자산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 받는다.


과거 최태원 회장과 젠슨 황 CEO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매개로 실리콘밸리에서 단단한 'AI 동맹'을 구축했다면 이제는 딸들이 세대를 넘어 한국과 미국이라는 공간적 경계를 허물며 유대감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89년생인 최 본부장과 1990년생인 매디슨 황 수석이사는 각 사에서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을 이끄는 주역이다. 메디슨 황은 엔비디아에서 글로벌 제품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젠슨 황 CEO의 이번 방한길에도 동행해 주요 일정과 동선을 직접 챙기며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본부장은 신약 개발 및 글로벌 투자, 파트너십 체결 등 SK바이오팜의 실질적인 사업을 챙기며 글로벌 영토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주회사인 SK㈜의 PM6담당을 겸직하고 그룹의 주요 경영 행사에 꾸준히 참석하는 등 그룹 내 미래 사업 전반에서 역할과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이 다져놓은 두터운 신뢰 자산이 향후 '엔비디아의 AI 기술력'과 'SK의 바이오 신약 개발 역량'을 결합하는 차세대 비즈니스 동맹의 핵심 가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