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의 선택…SKT, '엔비디아 동맹'으로 클라우드 시장 선점
SK텔레콤·엔비디아, GW급 'AI 팩토리' 로드맵 공개
젠슨 황 "통신망 전체 AI 스며들어…파트너십에 큰 기대"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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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이동통신 사업에 더해 데이터센터부터 AI 팩토리까지 아우르는 '클라우드 공룡'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미래의 통신 네트워크는 AI 자체가 될 것이며 통신망 전체에 AI가 스며들게 될 것"이라며 "훨씬 더 나은 주파수 효율성, 넓은 대역폭, 강력한 성능을 갖추게 될 것이기에 우리는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동맹 관계를 드러냈다.
이번 협력은 지난 1일 대만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CEO 간의 회동에서 다져진 그룹 차원의 AI 인프라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설계·최적화 플랫폼인 'DSX'를 기반으로 반도체 칩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한 번에 아우르는 '풀스택 AI 클라우드'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됐다.
SK텔레콤의 광폭 행보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AIDC)의 폭발적 성장세가 꼽힌다. 이동통신 3사의 AIDC 사업은 통신업계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아 인프라 확장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SK그룹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에 건설 중인 100㎿ 규모 데이터센터를 1GW(기가와트) 이상으로 키워 AIDC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1분기 SK텔레콤의 AIDC 매출은 1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급증했다. 가산 등 주요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상승하고 GPUaaS 매출이 본격화된 덕분이다.
SK텔레콤은 이에 더해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사업 파트너로서 AI의 핵심 단위인 토큰을 지속 생산하는 차세대 지능 공장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엔비디아의 최신 GPU '블랙웰'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공급 예정인 차세대 플랫폼 베라 루빈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해 AI 팩토리의 연산 및 추론 역량을 극대화한다. 차세대 AI 팩토리는 내년 한국에서 첫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GW(기가와트)급 스케일을 목표로 아시아 전역으로 인프라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들과 보안 동맹도 맺었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앤트로픽의 사이버 취약점 대응 국제 협력 체계인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합류하며 고성능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의 조기 접근 권한을 획득했다. 인프라 구축부터 데이터 보안까지 아우르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SK텔레콤은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AI 클라우드 사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반도체 분야에 협력을 집중했으나 AI 팩토리 구축·운영을 포함한 AI 인프라 전 영역으로 확장한다. 설계 단계부터 GPU와 메모리의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 연구도 진행하며 향후 공동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1위 사업자 엔비디아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 강점"이라며 "엔비디아 역시 데이터센터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SK텔레콤을 사업 파트너로 선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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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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