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많이 마실수록 신장결석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유 속 칼슘이 신장결석을 유발한다는 인식과 달리 오히려 우유를 많이 마실수록 결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칼슘 함량을 우려해 우유 섭취를 꺼려온 소비자들의 인식과는 다른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4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다이렉트(ScienceDirect)에 게재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우유와 차의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신장결석 발생 위험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과 핀란드의 대규모 유전자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결과 일주일에 우유 한 잔을 추가로 마실 때마다 신장 결석 위험이 약 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유전적으로 차와 우유를 많이 마시는 성향이 있을수록 신장결석 발병 위험이 낮았다"며 "차와 우유 섭취를 늘리는 것을 신장결석 예방 전략의 하나로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4년 미국 영양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된 미국 성인 2만46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도 우유 섭취량이 많을수록 신장결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에서 그 효과가 유의미하게 확인됐다.

전문의들은 우유에 풍부한 식이 칼슘이 위장관 내에서 결석의 주요 원인 물질인 수산염(옥살산)과 결합해 체외로 배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칼슘이 수산염과 장에서 먼저 결합하면 수산염의 체내 흡수가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신장에서 결석이 형성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우유업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우유와 칼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칼슘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 신장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우유를 피해야 한다는 오해와 달리 적정량의 우유 섭취가 오히려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과학적으로 뒷받침됐다는 것이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측은 "결석의 주요 성분 중 하나가 칼슘이라는 이유로 우유 섭취를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적당량의 우유 섭취가 신장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과학적으로 확인됐다"며 "신선한 국산 우유는 인공 첨가물 없이 질 좋은 단백질과 칼슘을 공급하는 대표적인 천연식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