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피지컬AI(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역대급 투자가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릴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 대해 "반도체,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 피지컬 AI 등 3대 분야에서 정부와 기업들이 노력해 만든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보고회 후) 지역별 릴레이 보고대회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삼성그룹이 1000조원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나오는 숫자들이 매우 낯설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부의 기업 팔 비틀기' 비판에 대해서는 "세계 넘버 원투 기업들"이라며 "쥐어짠다고 하는 기업이 아니다" 말했다.


김 실장은 "워낙 규모와 나오는 숫자들이 커 '이게 진짜냐'부터 시작해 논쟁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왜 이렇게 큰 규모의 투자 계획이 나오는지에 대해서는 발표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직접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전력과 용수 공급 문제와 관련해 "전력과 용수를 우리가 서포트(지원)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번 말하지만 지금은 여유가 있다"며 "열심히 팹(반도체 공장)도 짓고, 용지도 확장하겠지만 우리의 속도보다 AI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망)도 지어야 하는데 원자력은 8~10년 걸린다"며 "전력이라는 그 괴물이 나를 쫓아와 따라잡힐 것 같다. 내 뒷다리를 물 것 같다는 공포가 있다"고 선제적인 대응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실장은 코스피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내놨다. 김 실장은 "상장회사가 1년에 200조원 정도 이익을 낼 때 지수가 2500~3000 정도 했다"며 "올해 800조~900조원 예상하면 4배 올라가는 건 기본"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국가별 글로벌 증시 순위에서 한국이 미국, 중국, 일본, 영국에 이어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2~3년 뒤에는 시총 기준으로 3강이 된다"며 "저랑 내기하시죠"라고도 했다.

김 실장은 이 같은 역대급 호황과 세수 증가는 막대한 유동성이 시장에 유입되는 '압력'을 의미한다면서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저로서는 이 특별한 시기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더 크고 더 오래갈 것 같다"며 "이 많은 돈이 몰려오면 돈이 어디로 흘러가고 어디에 머무르는가. 부동산 걱정이 당연히 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반도체 호황의 성과가 특정 계층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환류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일부러) 더 걷는다는 것이 아니다"며 "세금이 더 들어오면 그걸 환류를 시켜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김 실장은 AI 시대가 가져올 고용 충격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챗GPT나 제미나이가 온 뒤로 고용이 줄어들고 있다"며 "원래 20대와 30대가 어려웠지만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